점심시간에...

2001. 3. 21. 오후 12:07:45

글자

점심시간 오분전입니다. 잠깐 몇글자나 남겨 볼까...

오늘은 혼자 밥을 먹으러 가야할것 같습니다. 왜냐...같이 먹는 분이 약속이 있으시답니다.

저희 어머니보다 나이가 많으신 어머니 같은 국장님, 제 유일한 '상사'(?) 인데 교회안에서 상처받은 어떤분의 맘을 돌려보고자 레지오로 치면 '활동-냉담교우돌봄'을 하거 나가셨습니다. 빈 사무실...여긴 참으로 영성적이며 거룩한곳 같습니다. 눈을 돌리면 김대건 신부님의 초상화와 103위순교성인 성화와 성모상, 고상, 교회관련 서적....후후...

아침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원두커피를 내립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기 전에 순교자시복시성 기도(!)를 바치며  12시가 되어 명동성당 종이 울리면 삼종기도(!) 를 바치고 어쩌다 근무가 늦게 끝나 6시에 종이 또 울리면 또 삼종(!) 기도를 바친답니다.

솔직히....기도 잘 안하던 저로서, 첫출근하고 일주일간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적응이 안되더라구여. ^^;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기도하고 일하고...하게 되었지만, 그리고보면 기도할시간이 없고 묵상할 시간이 없고, 활동할 시간이 없다고 하는말은 어찌나 궁색한 변명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깝다는 생각, 손해본다는 생각, 나만힘들단 생각을 마음속에서 완전히, 아주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건...?

명동성당 종이 바뀌었대여. 소리가  전것보다 한톤이 높다고 할까....

이제 점심먹으러 갈랍니다. 혼자...

근데 저 혼자 잘먹어여. 음식이 앞에 있는데 심심하거나 챙피할리가 있나여. ...-.-

날씨가 참 좋습니다.  좋은오후 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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