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하고 친해져봐여.

2001. 2. 19. 오후 11:13:37

글자

흠...휴가나온 첫날  올려놨던 글이 손가락의 실수로 삭제되구나서 이제 다시 부대로 복귀할때가 되어 글을 씁니다.

오늘 집에 있다가 할머니댁에도 갔다가 하면서 계속 먹기만 했더니 뱃속이 굉장히 묵직해진 느낌입니다.

예전에 사회에 있을때는 포만감이 느껴질땐 굉장히 기분이 좋았었는데.....요즘은 모가 배안에 꽉차있으니 굉장히 거북하네여....

 

지난 5개월간....그동안 제가 살아왔던 20년이라는 세월중에서 가장 길기도 했고 짧기도 했던....또 그래서 가장 많은 사건이 일어났던 시간들이었던것 같네여.

하지만 여전히 변치않고 바쁘게 돌아가는 회관을 보면서 슬쩍 미소를 지어보기도 했습니다.(그래....암만 바쁘다고해도 겨우 4박 5일 휴가나온 군바리한테, 정말 일분 일초가 아까운 사람한테 악보작업시킨건 정말 너무한 처사아닙니까? 안그렇습니까, 운영자님?)

 

아마도 군대가서 배운것 중에 가장 큰 소득은 힘이들거나 화가날때, 하늘을 쳐다보면서 잠시 마음을 가다듬는 버릇이 생겼다는걸겁니다. 예전에는 화가 나면 바로 욕을하곤했었는데....

낮에는 낮게 깔린 구름이나 파란 하늘...밤에는 하늘에 가득 떠있는 별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마음속에 생겼던 안좋은 감정이나 불순한 생각들이 조금이나마 씻겨진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바쁜와중에도 잠시 얻을수 있는 짧은 여유....아마 그런 작은 것들이 우리가 잊고 사는게 아닐까 싶네여.

하늘하고 친해져보세여. 하루에 가질수 있는 기쁨을 두배는 더 얻을수 있을겁니다.

 

에휴...전 이제 부대 복귀할 준비좀 하구 자야겠습니다.

너무나 짧았던 시간이라 아쉬웠지만...그래도 석달후에 있을 꿈의 14박15일을 기다리며....

모두 건강하세여~~!! 충성~~!!

(제길....복귀할떄 되니까 왜이렇게 마음이 뒤틀리고 싱숭생숭한지....아~~!!들어가기 싫다~~!!!)

 

 

 

p.s)한가지 공지~~!! 일전에 회관으로 보낸 편지를 보고는 혈액암 걸린 그때 여자친구 어떻게 됐냐구 몇분이 묻던데 제 여자친구는 이미 일년전에 덤프 트럭에 치여서 죽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운영자한테 살짝 빌붙어서 휴지통에 쳐박혀 있는 3일전에 올라간 글을 읽어보시길....

암튼 제 여자친구는 죽었습니다....크흐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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