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 7시쯤, 너무 예쁜 한 커플이 가게로 들어왔어요. 움... 아직은 서로 좀 어색해 하는 걸 보아하니 애인사이는 아닌것 같았습니다.
둘은 바로 주문을 하지않고 정답게 두런두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움.. 보기 좋아서 그냥 나뒀죠.(딴 손님 같았으면 바로 찾아가서 주문하시겠어요? 했을텐데...^^;;)
한참을 그러다가, 남자애가 저한테로 오더니 무지무지 어눌하게..’삐리리(양주) 한병하구요, **샐러드 하나 주세요’ 그러더군요. 그냥 손들어서 시켜도 될것을... 왜, 처음에 어딜 가서 주문하는 거, 그거 좀 어색하고 그렇잖아요..(나만 그런가...?) 그냥.. 미안해하는 표정으로 살짝 말하는 그 모습이 디게 귀엽더라구요. 오호호호... 그치만 160,000상당의 술을 겁도 없이 시키다니... 부잣집 아들래미인가 싶어 좀 놀라했답니당. 그 삐리리가 뭔지도 잘 모르던데... 뭣도 모르고 그냥 비싼거 하나 시켜먹는건지,원... (그냥 그동네 사람들은 그러려니 합시다.)
암튼, 그렇게 술을 시키고.. 안주도 먹고...
얌전한 웃음에서 차츰 즐거운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즈음.. 그 남자애가 다시 오더니 ’리차드 클라이더막스(?)’ 노래를 틀어줄 수 있냐고 묻더라구요. 머, 없기도 했지만 원래 노래를 신청하는 일같은 건 이래 없었거든요. 머 암튼, 그래서 다른 좋은 노래를 틀어줬죠. 대충 분위기를 아시겠죠? 아마 프로포즈를 하려는 모양이었어요. 그 때 제가 1층으로 올라가서 자세하겐 못봤지만, 고백을 했나봅니다. 아깝다, 봤어야 했는데... 흐아, 얼마나 좋았을까...
암튼, 그렇게 2시간 반정도를 앉아있다가 나가는데, 둘이 손을 꼭 잡고 나가더라구요...
오늘은 그 남자애한테 엄청 중요한 날이었겠죠? 그 고백을 하려고 그렇게 어렵사리 분위기도 만들고, 평소 써보지도 못한 큰 돈도 서슴없이 쓰고..(물론 어린놈이 건방지긴 하지만...) 돈을 160,000을 썼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름대로 큰맘 먹었다는 게 중요한거죠.(그동네 사람들에게도 160,000원은 큰 돈이긴 하겠죠? 머, 암튼...)
그랬어요. 잠깐동안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겐 화젯거리였답니다.^^
너무 별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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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겨울입니다, 여러분!
오늘 많이 추우셨죠? 아까 12시가 넘어 집으로 오면서.. 이 예쁜 커플생각도 나면서... 전화해서 춥다고 투정부리면서도 맘이 따듯해질 수 있는 내님이 없다는 게.. ^^;; 그냥 좀 씁쓸했답니다.
이궁... 어디 따뜻한 작은 술집에서 날 불러내 줄 사람 없나......?
참고로 전 청담동 키네마극장 뒷편 ’Cafe & Bar MOSS’란 데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저껜가... 종임이단장님이 우연히 친구분이랑 오셨어요. 서로 얼마나 놀랬던지...^^;;
놀러오세요! 예쁜 써비스가 있을 예정입니다. 단, 리필은 안돼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