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그림, 멋진 한해!!!

2001. 1. 2. 오후 8: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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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식사를 하고 동성 고등학교 운동장을 산책했습니다.

새해 첫날에 내린 눈이 그대로 소복히 쌓여 있었습니다.

아무도 밟지 않아 때묻지 않은 하얀 눈을 사박사박 밟으며 전에 누군가에게 들었던 ’예화’ 한편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멋진 그림-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아무거나 그리고 싶은 대로 그려라"

난 아무 것도 그리지 못하고 백지만 책상 위에 달랑 엎어놓고 있었다.

선생님이 교실을 한 바퀴 돌아 내 자리에 왔을 때 나는 심장이 콩콩 뛰었다. 담임 선생님은 그 큰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들판에 온통 하얀 눈이 내렸구나. 멋진 그림이야."

 

짧은 예화이지만 저에겐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게하고 반성케하는 긴 여운을 가져다 줍니다.

은혜스런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하며,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우리는 오늘 그리고 이 한해 동안에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은혜스럽고 즐거운 말, 사랑의 말로 축복을 빌어줍시다.

축복을 비는 이의 마음은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하느님도 그를 기꺼이 축복해 주십니다.

 

Happy and New year

사무엘 꽃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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