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까요.....?

2000. 11. 20. 오전 12:32:05

글자

오늘... 전 처음으로 혼배미사라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습니다.....

 

학교를 같이 다니던 누나가 결혼을 한다기에.....정동 프란치스코회관으로 찾아갔더랬죠....

 

그동안 제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혼배미사를 올렸으나(울 미시족 애엄마 큰누나를 비롯하여) 식당에서 접시나르고 주차장에서 주차시키느라 혼배미사를 전부 본 적은 없었습니다......

 

오늘의 미사는....... 그야말로 감동이었습니다.

 

전 혼배미사가 그렇게 거룩한 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아니...... 결혼이란 거 정말 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한 사람을 만나서 식을 올리고 걍 같이 평생을 산다는......

 

하지만 그 생각은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만난 두 남녀가 자신들을 아는 모든 사람들과 하느님 앞에서 평생토록 서로 존경하면서 살겠다는 맹세를 하는 것이 그냥 단순히 서류에 이름을 적듯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무엇보다도 그 사람과 평생을 함께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렵고 힘든 과정중에 태어나는 것 같구요..... 그리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런 맹세를 하는 것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닌것 같구요.....그러한 모든 과정을 거쳤기에 혼배미사를 마치고 행진해 나오는 두 신랑 신부가 아름답게만 보이는 것 같네요....

 

미사중에 신랑신부가 서약을 하는데 암생각없이 울어버렸습니다.(절대 하품한거 아님!!--+)

 

그리고 제가 과연 그런 결심과 과정을 거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울 진아오빠가 사랑은 암나 못한다구 그랬나봅니다.)

 

이제는 기도하렵니다.

 

그들과 같이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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