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벌의 한가운데에서
아, 황금은 어이 이리 빛을 잃고
순금은 어이 이리 변하였는가?
거룩한 돌들은 거리 모퉁이마다 흩어져 있구나.
보배로운 시온의 아들들
금으로나 값을 매길 수 있던 그들.
아, 어찌하여 옹기장이 손이 빚어낸
질그릇처럼 여겨지는가?
승냥이들도 가슴을 헤쳐
제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건만
내 딸 백성은 사막의 타조처럼 매정하게 되어 버렸구나.
젖먹이는 목말라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고
어린것들은 빵을 달라고 애원하건만
그들에게 한 조각 주는 이가 없구나.
맛있는 것만 먹던 아이들이
거리에 쓰러져 움직일 줄 모르고
자주색 옷에 싸여 업혀 다니던 아이들이
쓰레기 더미를 껴안고 있구나.
내 딸 백성의 죄악은
소돔의 죄보다 더 크다.
누가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
삽시간에 멸망해 버린 소돔보다도.
그 여자의 나지르인들은 눈보다 깨끗하고
우유보다 하야며
몸은 산호보다 붉고
그 몸매는 청옥과도 같았는데.
그들의 모습은 검댕보다도 까맣게 되어
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살가죽은 뼈에 달라붙어
장작처럼 메말랐구나.
칼에 맞아 죽는 자들이 더 행복하여라!
굶주림에 시달려 죽는 자들보다,
들의 수확이 없어
기진하여 숨져가는 자들보다.
인정 많은 여인들의 손이
제 자식들을 잡아 삶았구나.
내 딸 백성이 파멸할 때
자식들이 어미들의 양식이 되었구나.
주님께서 당신의 분노를 죄다 터뜨리시고
당신 진노의 열기를 퍼부으시어
시온에 불을 지르시니
그 토대까지도 타 버렸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