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께서는 당신 초막을 정원처럼 허물어뜨리시고
당신 축제의 자리를 헐어 버리셨다.
주님께서는 시온에서
축제와 안식일을 잊게 하시고
당신진노의 열기 속에
임금과 사제를 물리쳐 버리셨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단을 버리시고
당신의 성소를 더럽히셨다.
그 궁궐들의 성벽을
적의 손에 넘기시니
주님의 집에서
축제의 날처럼 함성이 울렸다.
주님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허물기로 작정하시어
측량줄을 치시고
쳐부수실 때까지 당신 손을 거두지 않으시며
누벽과 성벽을 통곡하게 하시니
이들이 다 함께 스러져 간다.
성문들은 먼지 속에 파묻혀 있고
빗장들은 그분께서 깨뜨려 부수어 버리셨다.
임금과 고관들은 민족들 사이에 흩어지고
가르침은 더 이상 주어지지 않으며
예언자들은 주님에게서
어떤 환시도 받지 못한다.
딸 시온의 원로들은
땅바닥에 말없이 앉아
머리 위에 먼지를 끼얹고
자루옷을 둘렀으며
예루살렘의 처녀들은
머리를 땅끝까지 내려뜨렸다.
나의 딸 백성이 파멸하고
도시의 광장에서
아이들과 젖먹이들이 죽어 가는 것을 보고 있자니
내 눈은 눈물로 멀어져 가고
내 속은 들끓으며
내 애간장은 땅바닥에 쏟아지는구나.
"먹을 게 어디 있어요?" 하고
그들이 제 어미들에게 말한다.
도성의 광장에서
부상병처럼 죽어 가면서,
어미 품에서
마지막 숨을 내쉬면서.
딸 예루살렘아
나 네게 무엇을 말하며 너를 무엇에 비기리로오?
처녀 딸 시온아
너를 무엇에다 견주며 위로하리오?
네 파멸이 바다처럼 큰데
누가 너를 낫게 하리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