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2,6-13

2014. 5. 9. 오후 11:49:30

글자

그분께서는 당신 초막을 정원처럼 허물어뜨리시고

당신 축제의 자리를 헐어 버리셨다.

주님께서는 시온에서

축제와 안식일을 잊게 하시고

당신진노의 열기 속에

임금과 사제를 물리쳐 버리셨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제단을 버리시고

당신의 성소를 더럽히셨다.

그 궁궐들의 성벽을

적의 손에 넘기시니

주님의 집에서

축제의 날처럼 함성이 울렸다.

 

주님께서 딸 시온의 성벽을

허물기로 작정하시어

측량줄을 치시고

쳐부수실 때까지 당신 손을 거두지 않으시며

누벽과 성벽을 통곡하게 하시니

이들이 다 함께 스러져 간다.

 

성문들은 먼지 속에 파묻혀 있고

빗장들은 그분께서 깨뜨려 부수어 버리셨다.

임금과 고관들은 민족들 사이에 흩어지고

가르침은 더 이상 주어지지 않으며

예언자들은 주님에게서

어떤 환시도 받지 못한다.

 

딸 시온의 원로들은

땅바닥에 말없이 앉아

머리 위에 먼지를 끼얹고

자루옷을 둘렀으며

예루살렘의 처녀들은

머리를 땅끝까지 내려뜨렸다.

 

나의 딸 백성이 파멸하고

도시의 광장에서

아이들과 젖먹이들이 죽어 가는 것을 보고 있자니

내 눈은 눈물로 멀어져 가고

내 속은 들끓으며

내 애간장은 땅바닥에 쏟아지는구나.

 

"먹을 게 어디 있어요?" 하고

그들이 제 어미들에게 말한다.

도성의 광장에서

부상병처럼 죽어 가면서,

어미 품에서

마지막 숨을 내쉬면서.

 

딸 예루살렘아

나 네게 무엇을 말하며 너를 무엇에 비기리로오?

처녀 딸 시온아

너를 무엇에다 견주며 위로하리오?

네 파멸이 바다처럼 큰데

누가 너를 낫게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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