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0,16-31

2013. 7. 2. 오후 11:06:10

글자

           이제 내 넋은 빠져 버리고
           고통의 나날만이 나를 사로잡는구려.
           밤은 내 뼈를 깎아 내고
           나를 갉아먹는 고통은 잠들지 않네.
           엄청난 힘으로 내 옷은 쭈그러지고
           그분께서는 웃옷의 옷깃처럼 나를 졸라매시네.
           그분께서 나를 진창에다 내던지시니
           나는 먼지와 재처럼 되고 말았네.
           
           제가 부르짖어도 당신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시고
           줄곧 서 있어도 당신께서는 저에게 눈길을 주지 않으십니다.
           무자비하게도 변하신 당신,
           당신 손의 그 완력으로 저를 핍박하십니다.
           저를 바람에 실어 보내시고
           폭풍 속에 내팽개치셨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죽음으로,
           산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곳으로 몰고 가심을 저는 압니다.
          
           그러나 폐허 더미 속에서 누가 손을 내뻗지 않으며
           재난 속에서 누가 부르짖지 않으랴?
           나는 삶이 괴로운 이를 위하여 율지 않았던가?
           내 영혼은 가난한 이를 위하여 슬퍼하지 않았던가?
           그렇건만 선을 기다렸는데 악이 닥쳐오고
           빛을 바랐는데 어둠이 닥쳐오는구려.
           속은 쉴 새 없이 끓어오르고
           고통의 나날은 다가오네.
           나는 햇볕도 없는데 까맣게 탄 채 돌아다니고
           회중 가운데 일어서서 도움을 빌어야 하네. 
           나는 승냥이들의 형제요
           타조들의 벗이 된 채
           살갛은 까맣게 벗겨지고
           뼈는 열기로 타오르네.
           내 비파는 애도의 소리가 되고
           내 피리는 곡하는 이들의 소리가 되었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성서쓰면서 읽기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