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0,1-15

2013. 7. 2. 오후 10:31:41

글자
지금의 불행

       그러나 이제 나를 비웃네,
       나보다 나이 어린 자들이
       나는 그 아비들을
       내 양 떼를 지키는  개들과도 앉히려 하지 않았을 터인데.

       그들에게서 혈기가 빠져나가 버렸는데
       그들 손의 힘이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으랴?

       가난과 굶주림으로 바싹 야윈 채
       메마른 땅을 ,
      황폐하고 황량한 광야를 갉아 먹는 그들.

       덤불 가에서 짠나물을 캐고
       싸리 나무 뿌리가 그들의 양식이라네.

       그들은 무리에서 쫓겨나고
       사람들은 그들에게 도둑인 양 소리 지르지.

       그들은 골짜기의 벼랑에,
       땅굴과 바위에 살아야 하는 자들.

       덤불 사이에서 소리 지르고
       쐐기풀 밑으로 떼지어 모여드는

       어리석고 이름도 없는 종자들
       이 땅에서 회초리로 쫓겨난 자들이라네.


       그러나 이제는 내가 조롱의 노랫거리가 되고
       그들에게 이야깃거리가 되었네.

       그들은 나를 역겨워하며 내게서 멀어지고
       내 얼굴에다 서슴지 않고 침을 뱉는구려.

       그분께서 내 울타리를 헤치시고 나를 괴롭히시니
       그들이 내 앞에서 방자하게 구는구려.

       오른쪽에서 떼거리가 들고일어나
       나를 몰아대고
       나를 거슬러 멸망의 길을 닦는다네.

       내 길을 망가뜨리며
       나의 파멸을 부추겨도
       저들을 거슬러 나를 도울 이 없어

       확 트인 돌파구로 들이닥치듯 쳐들어오고
       폐허 가운데로 밀려드네.

       공포가 내게 밀어닥쳐
       내 위엄은 바람처럼 쫓겨 가고
       행복은 구름처럼 흘러가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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