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의 思夫曲
2002년 4월 안동에서 발견된 412년 전의 한글 편지는
31세로 죽은 남편에게 보내는 아내의 절절한 마음을 담고 있어 화제가 된 바 있지요.
이 편지는 고성 이씨 이용태의 묘를 이장하던 중 발견되었는데
편지의 내용은 KBS 역사스페셜에서 소개를 하였으므로 다 보셨겠지만
시공을 초월하여 전해지는 감동이 잊혀지지를 않아 옮겨보았습니다.
제목은 "원이 아버지께"입니다.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죠.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시옵니까?
당신 나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고
나는 당신께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 건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에게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 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 주세요.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로 써서 넣어 드립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말해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보고 말 할 것 있다하고 그렇게 가시다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누구보고 아버지라 하라시는 거지요?
당신은 한갖 그곳에 가 계시지만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이런 슬픈 일이 또 있겠습니까? 한도 끝도 없어 다 못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곁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주시고 또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는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몰래 와서 보여주세요.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만 적겠습니다.
2002년 4월 안동에서 발견된 412년 전의 한글 편지는
31세로 죽은 남편에게 보내는 아내의 절절한 마음을 담고 있어 화제가 된 바 있지요.
이 편지는 고성 이씨 이용태의 묘를 이장하던 중 발견되었는데
편지의 내용은 KBS 역사스페셜에서 소개를 하였으므로 다 보셨겠지만
시공을 초월하여 전해지는 감동이 잊혀지지를 않아 옮겨보았습니다.
제목은 "원이 아버지께"입니다.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죠.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시옵니까?
당신 나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고
나는 당신께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 건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에게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 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 주세요.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로 써서 넣어 드립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말해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보고 말 할 것 있다하고 그렇게 가시다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누구보고 아버지라 하라시는 거지요?
당신은 한갖 그곳에 가 계시지만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이런 슬픈 일이 또 있겠습니까? 한도 끝도 없어 다 못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곁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주시고 또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는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몰래 와서 보여주세요.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만 적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