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시 3,15-16]
너는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
네가 차라리 차든지 그렇지 않으면 덥든지 하였으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러나 너는 덥지도 차지도 않고 미지근하기만 하므로
나는 너를 입에서 뱉아 버리겠다.
[묵상]
몇일 바쁘다는 핑계로 생명의 말씀에 물한줄기 보태는 것을 못했습니다.
오늘 다시 생명의 말씀에 하느님 말씀을 올리려고 하니
몇일의 공백기간 때문인지 선뜻 올릴 말씀이 잡히질 않았는데
우연히 펼쳐든 매일묵상 책 첫 페이지에 있는 이 말씀을 보면서
가슴이 뜨끔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뜨겁지 못할 것이면 차라리 차갑기라도 해라.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은 싫으시다 하시고
더더욱 처음에는 뜨겁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이 식어가는
저의 신앙을 크게 꾸짖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어두운 밤, 조그만 구석방에 빛을 가져다 주는 등잔 처럼
하늘 하늘 위태로이 타고 있는 저의 신앙에
주님의 자비로 마르지 않는 등잔 기름이 늘 채워져 있기를 간절히 구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