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 4,4-6]
그러나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속량하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진정 여러분이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묵상]
몇일간의 휴가를 여행으로 보내고 집에 돌아와보니 어느덧 주 예수님 탄생일 바로 전날이 되었습니다.
여행중에 이리 저리 볼거리 먹거리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달력을 보니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신 바로 그날이 된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을 힘과 위엄으로 다스리러 오시지 않으신
그 분의 탄생 또한 귀하고 높은 자리에서 이루어 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한 분이신 아드님을
가장 낮고 보잘곳 없는 곳으로 보내셨습니다.
그 뿐 아니라 오늘 말씀 처럼 그 낮은 자로 오신 분의 영, 성령을 우리에게 남겨주시어
우리가 어두운 곳을 등지고 빛이 있는 곳을 향해 하느님께 아버지라고 외치게 하여 주십니다.
세상의 빛이 되어 오신 주님!
저희도 주님을 따라 이 세상에서 스스로 녹아 내리며 빛을 내는 뭉그러진 한덩이 촛불이 되게 하여 주시고
또한 그 빛이 영원히 빛을 잃지 않도록 썩지 않을 한줌 소금이 되게 하여 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