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 5,7-8.9ㄱ]
형제 여러분, 주님의 재림 때까지 참고 기다리십시오.
땅의 귀한 소출을 기다리는 농부를 보십시오.
그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맞아 곡식이 익을 때까지 참고 기다립니다.
여러분도 참고 기다리며 마음을 굳게 가지십시오.
주님의 재림이 가까웠습니다.
형제 여러분,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심판받지 않습니다.
보십시오, 심판자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묵상]
제게있어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중의 하나가 참고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청원의 기도를 올리고 하느님의 응답을 기다릴 때,
비신자에게 천주교 신앙을 권한 후 그가 그리스도를 받아 들이고 세례를 받기까지 기다려야 할 때,
교우간 오해가 생겼을 때 묵묵히 참고 오해가 풀어질 때까지 기다릴 때 등등
참고 기다려야 하는 일들이 참으로 많이 생깁니다.
그러나 풍성한 가을을 꿈꾸는 농부처럼, 때가 되어 익을때까지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땡볕에서 또는 비를 맞으며 온갖 고난을 묵묵히 견뎌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그런 인내와 기다림은 꿈꾸는 희망으로부터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저에게도 내세에 하느님과 일치되어 영원한 삶을 살리라는 희망과 함께
참고 기다림을 가지는 힘을 얻기도 하지만, 작은 일이지만 새로운 달이 시작되어서 매달 첫번째 가지는
성체조배/성시간의 기다림, 또 거의 매주 모임을 통해 만나는 교우들과 나누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기다림,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주를 거룩하게 시작하게 해주는 미사성제를 기다리는 마음등이
힘든 일이 생겼을때 견딜 수 있게 해주고, 기쁜 일이 생겼을때 들뜨지 않고 주님과 함께 그 기쁨을
조용히 나눌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주님, 제가 다른 사람에게 핑계를 대며 참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하는 좁은
마음을 버리고, 언제나 희망안에서 굳은 믿음으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도와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