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바람이 차가운 것도...

2015. 2. 11. 오후 3:59:06

글자

 

  

            꽃샘 바람이 차가운 것도 


            용혜원

            마음에 아픔이 있는 이가
            도리어 웃고 있을 때
            사람다울 때가 있습니다

            이 세상 누구에게 물어 보아도
            겪어온 풍상으로 인해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픔이 있기에

            냉정해 질 수 있고
            소나무 옹이 같은 응어리가 있기에
            여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나는 절대로 슬퍼할 수 없다'
            이는 거짓말입니다


            대나무는 마디가 있기에 성장하고
            또 그러기에 대나무가 아니겠습니까


            아픔은 아픔대로 있지만

            가슴에 새기며
            기쁨을 꽃 피우는 것입니다


            꽃샘 바람이 차가운 것도
            꽃을 피우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네 삶이 아픈 것도
            삶을 꽃 피우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

             

            *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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