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에 관한 事效性(사효성)
성사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접근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의 인격, 그의 파견과 행위는 바로 그리스도 신앙이 근거하고 있는 기초요, 구원을 전달하는 교회의 활동과 원천이다.
따라서 성사에 관한 질문은 우선적으로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었으며 무엇을 원하셨으며, 무엇을 행하셨는가 하는 그리스도 자신에 관한 질문인 것이다.
신약성서와 그로부터 영감된 교회의 신앙은 그분에 대하여 많은 것을 전하고 있지만 그중 가장 본질적인 것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여 본다.
1.그리스도(성유로 축성된 자)라고 하는 나자렛 예수 안에서 우리는 참인간이며 동시에 영원으로 부터 존재하는 하느님의 아들을 만난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神人(신인)이라고 간략히 명명한다.
2.그분은 성부로부터 사람들에게 새로운 복음을 전하고 해방과 구원을 전달해 줄 소명을 받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그분은 아사야 62,1 이하의 예언을 자신 스스로에게 연관시킨다: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을 보게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가 4,18-19)
3.그분의 생애는 인간을 위한 봉사요 희생이다. 이는 그분이 우리의 죽음을 쳐부수고 우리에게 생명을 도로 주신 그의 수난과 부활로써 정점을 이루고 있다.(부활 감사송 참조)
4.그분은 그를 믿는 자들의 공동체인 교회에 그의 영을 약속하시고 영구히 현존케하고 있다. 그분은 "누구든지 너희 말을 듣는 사람은 나의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배척하는 사람은 나를 배척하는 사람이다"(루가10,16)
라고 한 것과 같이 당신 제자들을 받아들이거나 배척하는 행위를 당신 자신에게 한 것이라 할만큼 교회 공동체와 밀접히 연관을 갖고 결속되어 있다.
5.그분은 당신 제자들에게 전권을 주시고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성사를 집전하여 당신의 구원행위를 계속하라고 위임하셨다.
예수에 대한 이러한 기본적 증언에서 교회의 활동을 위한 광범위한 결과들을 이끌어낼 수 있다.
교회가 그분의 말씀을 선포하고 성사들을 집전할 때 언제나 그분은 그 안에 현존하시면서 함께하신다.
제2차 바디칸 공의회의 첫 문서인 전례헌장은 이 사실을 다음과 같이 집약하고 있다.
"이러한 위대한 업적을 완수하기 위하여 그리스도는 당신 교회 안에 언제나 현존하고 계시며 특히 전례행위 안에서 그러하다. 그분은 미사성제 안에서 사제직을 수행하는 자의 인격 안에 뿐만 아니라 ... 특히 성체성사 안에 현존하신다. 그 분은 성사들 안에 그의 능력으로써 현존하시니, 누가 세례를 배풀면, 그리스도 자신이 베푸는 것이다. 그는 당신 말씀 안에 현존하시니 교회 안에서 성경이 봉독될 때에는 그분 자신이 말씀하신다. ..."
(전례헌장 7항)
성사는 전레의 본질적 부분으로서 인류구원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몸인 교회의 공동행위이다. 성사는 어떤 모양으로든지 그리스도의 구원 의지에 근거할 뿐 아니라, 그 집전에 있어서도 그리스도 자신이 함께 수행하고 있다.
교회의 이름으로 성사의 예식이 거행되면 거룩한 상징과 집전자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고 행동하신다.
이처럼 성사의 원 집전자는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집전자가 행하면 성사의 거행자나 배령자의 자향과은 독립적으로 성사의 효력이 발생한다.
이것을 성사의 사효성(事效性:Opus Operratum)이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