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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냉난방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건축설계 때부터 에너지 절약해야... 건축비 더 드는 것 아냐... 교회부터 친환경 앞장서길
성당 냉ㆍ난방비? 당장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주)열린M리치 종합건축사 대표이사이자 열린M 미래환경연구소장인 건축가 김기혁(요한 레오나르도, 54, 일산 주엽동본당)씨가 화석연료 남용에 따른 기상이변과 자연재해에다 고유가로 전 인류가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교회건축에 친환경 개념을 도입, 교회 냉ㆍ난방비를 절반 이하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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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성당 짓자고 제안한 건축가 김기혁씨. |
실제로 자신이 설계, 2008년 봉헌된 의정부교구 중산성당은 건축물 면적이 5223㎡(1580평)인데도 2010년 한 해 에너지 요금이 3801만여 원으로, 3.3㎡당 요금이 2만4062원인데 반해 A성당은 4231㎡(1280평)으로 중산성당보다 좁은데도 2010년 에너지 요금이 6624만여 원으로 두 배 가까이나 됐고 3.3㎡당 요금도 5만1754원이나 됐다. 또 B성당은 건축 면적이 3455㎡(1045평)으로 중산성당에 비해 3분의 2 수준인데도 2010년 1년간 에너지 요금이 3739만여 원으로 비슷했고 3.3㎡당 요금은 3만5782원으로 1만 원 넘게 많았다고 한다.
최근에도 파주 운정지구 야당리성당을 설계한 그는 "교회 건축물의 에너지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이같은 결과가 빚어진 이유는 건축 설계 때부터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설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친환경 교회건축을 하기 위해선 우선 한두 시간 미사전례를 봉헌하기 위해 높이만 8~10m에 이르는 성전 전체에 냉ㆍ난방을 하기보다는 회중석이 있는 바닥에만 냉ㆍ난방 설비를 설치, 토출상자를 두고 발 밑으로 냉ㆍ난방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성당 상층부와 하층부 창문에 바람길을 내거나 막아 냉ㆍ난방을 하지 않더라도 덥거나 춥지 않게 하고, 외벽과 내벽 사이에 좁은 통로를 둬 뜨겁고 차가운 공기가 순환함으로써 냉ㆍ난방 설비를 틀지 않아도 더위나 추위를 느끼지 않도록 했다.
그는 "이렇게 교회건축 설계를 한다고 해도 공사비가 더 드는 것도 아니다"며 "같은 건축비, 같은 설계비로도 에너지가 적게 드는 교회건축 환경을 만들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고쳐 지은 서울 압구정동성당이나 분당요한성당처럼 교회건축 고쳐짓기(리모델링)이나 증축 때도 에너지 절감 방안을 적용함으로써 향후 고유가나 환경위기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전체 면적을 놓고 회중석 수를 감안해 대충 에너지 사용량을 계산하고 설계하는 에너지 낭비형 설계는 이제 지양하고 에너지 절감형 설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그는 최근 건축물의 실내공기 자연 배출장치(특허 제10-1094064호), 독립 건축물의 자연채광장치(특허 10-0874824호) 등에 대한 특허를 받기도 했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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