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조각보
오늘도
인생이라는 조각보를 바느질하고 있습니다
정신 차리고
한 땀 한 땀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곱게 정직하게 살아라 막내야,
시집가는 딸을 위하여
하얀 명주솜 넣은 비단이불 호청깃
정성들여 꿰매시던 어머니
어느덧 중년에 닿고 보니
인생이란 참 서툰 바느질
어, 하는 순간
정갈한 명주실 타래에 무명실이 엉켜버립니다
어찌할꼬
어찌할꼬
다시 바늘귀에 실을 뀁니다
조금은 어수룩하고
조금은 덜 세련되어도
나의 조각보는 완성되어 갈 겁니다
나를 믿으며
나를 사랑하며
오늘도
인생이라는 조각보를 바느질하고 있습니다
- 안개꽃 님, '독백' -
저희집 반짇고리안에 잘 정돈된 무명실이 있습니다.
아이들 돌찬치때 오래살라고 준비했던 실이죠..
어느 날 엉켜있는 무명실을 보고 실패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엉키고 또 엉키고 극도의 인내심을 요하는 작업이었어요..
옛날 어르신처럼 아이들 양 손목에 무명실 걸쳐놓고 저는 맞은편에서 감고...ㅋㅋ
그렇게 정리해 이뿐 무명실 실패를 만들어놓고... 가끔씩 나일론 실이아닌
무명실로 바느질 할일이 생길때면 소중하게 한올한올 풀어 꿰매곤합니다.^^
무명실은 촌스럽답니다. 조금은 투박한 느낌도 들고 바느질 한 후 살펴보면
특별한 독특함도 없지요...그러나... 표현되지 않는 은은함이 풍겨나옵니다..
중년에 다가가는 이즈음에 우리의 인생도 어떤 튀는 느낌보다는 숨겨진 은은함이
풍겨나올 때인듯 합니다. 주님안에 항상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