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엔들 잊으리오 ** / 최찬원-반디화

2010. 5. 9. 오전 8:00:41

글자
*안녕 하세요. 늘 즐거운일 많으시고 행복 하세요*

      꿈엔들 잊으리오

       

          반디화/최찬원


                         
      
      꿈엔들 잊으리오
               최찬원/반디화
      
      아침저녁으로 밥 짓는 장작불 연기가 뒷산에 뿌리를내려 온마을 파랗게 칠했었지 그러던 것이 어느 날 땔감이 가스로 바뀌어 그날에 자욱한 연기 찾어볼래야 볼 수 없지
      봉글한 초가집 어느 날에 사라지고 반듯한 양옥들이 한마을 가득 들어 찾지 그 가운데 넓혀놓은 골목 시멘트 포장길엔 차와 경운기들이 요란스럽게 드나들지
      정월 보름날 맛있게 지어준 찰밥을 먹곤 높지 않은 마을 뒷산 민둥산을 올라 쥐불놀이에 그을리며 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어둠이 내릴 적 동해에 둥근 달 떠오를 때 저마다 손 모아 절을 하며 소원을 빌었고 어른들은 한결같이 한해농사 점을 쳤었지
      그날 그 자리에 놀던 코흘리개 벗들이 어느새 하나같이 호호백발 되어 있고 자라난 손주들이 달려와 반갑게 맞 는데 하도 오랜만에 보는지라 얼굴도 모를러라
      그날에 보았던 산과 들 그 자리 그대로 한데 소 몰고 밭갈이하시던 옛 어른 하나 뵈올 수 없고 경운기에 트랙터가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들녘에 모든 농사를 쉬운 듯 도맡아 일 하고 있지
      옛 에야 백릿길도 마다않고 갓 분하게 걸었다만 작금엔 근거리에도 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떠나온 반세기 동안 너무 몰라보게 달라진 그곳이 내 고향.. ..꿈엔들 어이 잊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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