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큰 행사 하나 치르고 오늘은 온 학교가 정적이 감도네요.
304번 대사제를 틀어놓고 멍 때리고 듣고 있다가
밖을 내다보니
벚나무 단풍이 발그랗게 떨어지네요. 가을이 다 가고 있네요.
지난 여름 무얼했나 생각해 보니 해외 여행 간 것, 성가 부른 것. 또 겁 잔뜩 먹고 성가 부른 일이 생각납니다.
아! 운동장에 움직임이 하나 있네요.
씨름장에 동이가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들고 혼자 놀고 있구나. 자전 거는 홀로 동이를 지켜보고 있구나.
아빠도 엄마도 없고 반겨줄 사람이 없는 동이는 매일 저렇게 빈 운동장에서 혼자 놉니다.
학교식구가 다 없어질때까지 놀고 있다가 퇴근시간에 맞춰 동이도 매일 집에 다녀옵니다.
동이가 자전거를 타고 운동장을 두바퀴 돌고 교문을 나갑니다. 저도 가야겠네요. 낼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