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은 10일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7시) 정년으로 사표를 제출한 정진석(81ㆍ추기경) 서울대교구장 후임에 염 주교를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염 주교는 대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대주교로 승품됐다.
염 주교는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된 뒤 "부족한 제가 막중한 직책을 맡아 송구스럽다"며 "존경하는 정 추기경의 사목 방향인 생명존중과 선교활동에 더욱 노력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 서울교구 출신 주교님이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되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마산교구장에서 서울대교구장이 되셨고
정진석 추기경은 청주교구장에서 서울대교구장이 되셨습니다.
2) 현재 주교에서 대주교로 승품되었지만, 조만간 추기경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3) 겸손,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순교자 집안 출신입니다.
염 주교가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됨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추기경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 추기경이 지난해 만 80세가 넘어 교황이 될 수 없고,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참석하는 비밀회의(콘클라베)에 참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염 주교는 표정이나 말투에서 전혀 권위적이지 않고 겸손하고 소탈하며, 풍부한 본당 사목 경험과 교구 행정에 밝은 '행정 전문가'다. 염 주교가 서울대교구청 사무처장으로 6년간 재임할 때 함께 생활한 고 김수환 추기경은 염 주교를 "훤한 인물이 말해주듯 인내와 겸손의 덕을 갖춘 주교"라고 평했다.
염 주교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3형제 신부 집안 출신이다. 고 염한진(갈리스도)ㆍ백금월(수산나) 부부 슬하의 5남 1녀 중 3남인 염 주교는 4남 수완(서울 문정동 본당 주임), 5남 수의(서울 잠원동 본당 주임) 3형제가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로 성직자의 길을 걷고 있다.
6대째 가톨릭을 믿고 있는 염 주교의 4대조 염석태 할아버지는 1850년 5월 충북 진천 감영에서 순교했고, 그의 부인 김마리아 할머니도 같은 해 9월 경기 죽산성지에서 참수형을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