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자] 성당 다니면 착해지겠네. 착한 사람만 다니는 교회?
1999년 8월 가까운 역촌성당에 처음 찾아가서
“성당이 처음인데 어떻게 다닐 수 있어요?”
그렇게 그해 12월25일 크리스마스날 세레성사를 받았고
나는 가톨릭신자가 되었다.
처음 성당을 다니겠다고 했을 때 남편은
“앞으로 착하게 살겠네~~~”
그말에 나도 모르게 불끈하는 마음
“나 착해지려고 성당 다니는거 아냐.~~”
가끔 통화하는 친구는 아내가 교회를 다니는데도
아이들에게 소리 지르고 화내고 착하게 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쭉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내는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시간이 남을 때 건물 청소까지 하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아내가 착하고 예쁘게 살림만 할 수 있게 해주었냐고
돈도 많이 벌어다주고 아이들도 챙겨주고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했냐고 물었습니다.
한때 사업을 하며 잘 살던 때도 있었지만
힘들어지면서 지금은 그도 직장을 다니며 생활을 꾸려가고
술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고, 운동 좋아하고...
그래서 제가 말했죠.
아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그렇게 힘들 때 어떻게 살아갈 수 있었겠냐고
교회에 가서 주님께 위로받고 그 다음 일주일을 살아내고
다시 주말이면 교회에 가서 위로받고 하지 않았겠냐고
그 순간 친구는 머리를 한 대 맞는 기분이었다고 했습니다.
앞으로는 아내가 교회에 간다고 하면
자가용으로 매주 모셔다 드리고 이왕이면 같이 다니라고 말해주었죠.
그 뒤로 바쁜 시간을 쪼개 간혹 통화를 하면
너 덕분에 생각을 바꿨더니 둘의 사이가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주님이 나를 부르실 때는 완벽하기 때문에 불러주시는게 아니라
부족하고 어려운 자녀에게 더 마음이 가는 애틋한 엄마 마음처럼
당신 사랑하는 자녀이기에 저를 불러주시는거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사랑안에 은총이 풍성한 날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