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9호(200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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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 -용혜원-
모두 다 떠돌이 세상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 갈수록 서툴기 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발
맨손으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필요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 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없이 사심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 줄 누가 있을까
* <도둑의 성경>
어느날 선교사를 남편으로 둔 부인이 남편의 책상을 정리하던 중이었다.
손바닥 크기만한 작은 성경책을 집어드는 순간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 성경은 7년전 그녀가 학교 기숙사에서 잃어버린 것이었다.
성경책을 얼마나 열심히 보았던지 다 헤어져 있었으나
분명 그 부인의 것임에 틀림없었다.
부인은 성경책을 품에 안고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얼마후 선교사가 들어왔다.
그는 피곤한 기색이었으나 아내를 보고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부인은 아무말없이 성경책을 탁자위에 꺼내 놓으며
지긋한 눈길로 쳐다 보았다.
그순간 그의 얼굴엔 일순간 당황하는 기색이 엿보였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고 부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 성경은 오래전에 제가 잃어버린 것입니다.
어떻게 이것이 당신의 손에 들려 있는지요."
" 미안하오. 당신에게 숨긴 것이 있오.
10년전만해도 나는 도둑이었소.
7년전 어느날 밤 한 기숙사에 들어간 나는
물건을 훔치는 중 책상위에 있던 성경까지도
모조리 쓸어 담았다오.
집에 돌아와 물건을 정리하던중 성경책을 보게 되었다오.
줄을 그어볼 정도로 성경책은
그 주인에게 귀한 것임을 난 알 수있었오.
그런데 무심코 펼쳐본 책에 이런 귀절이 눈에 들어왔오
도적질하는 자는 다시 도적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손으로 베푼 선한 일을 헤아려 보라고.
그때처럼 내가 부끄럽게 느낀 적이 없소.
그 뒤로 나는 날마다 이 성경책을 들고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여 지금에 이르렀소.
늘 그 성경책의 주인에게 고마운 마음이었는데 바로 당신이었다니......"
솔직하게 지난 일을 털어놓는 남편모습에
부인은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 <아담>
어떤 분이 “아담이 어느 민족이었는지 아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글쎄요. 잘 모르지만 선악과를 먹고 하느님의 명령을 어긴 것으로 보아
한국사람은 분명히 아닙니다.”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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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 같으면 선악과를 먹지 않고 뱀을 잡아 먹었을 것입니다.”
"처음으로 쇠가 만들어졌을 때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나 어느 생각 깊은 나무가 말했다.
'두려워할 것 없다.
우리들이 자루가 되어주지 않는 한
쇠는 결코 우리를 해칠 수 없는 법이다.'(신영복, 나무야...)."
이제 가을의 끝자락에 와 있는 듯 합니다.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때인 것 같다.
계절이 바뀌는 요즘 건강조심, 운동 꾸준입니다.
♬ 가을 편지-피아노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