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물망초

2008. 10. 13. 오후 9:20:25

글자
 
  1183호(2008.09.30)


 
 
* <오늘 같은 날> -고정희-
 
  
 

솔바람이 되고 싶은 날이 있지요

무한천공 허공에 홀로 떠서

허공의 빛깔로 비산 비야 떠돌다가

협곡의 바위 틈에 잠들기도 하고

들국 위의 햇살에 섞이기도 하고
 
 
 
낙락장송 그늘에서 휘파람을 불다가

시골학교 운동횟날,
 
만국기 흔드는 선들바람이거나

원귀들 호리는 거문고 가락이 되어

시월 향제 들판에 흘렀으면 하지요
 
 
 
 
장작불 되고 싶은 날이 있지요

아득한 길목의 실개천이 되었다가

눈부신 슬픔의 강물도 되었다가

저승 같은 추위가 온 땅에 넘치는 날

얼음장 밑으로 흘러들어가

어둡고 외로운 당신 가슴에

한 삼백 년 꺼지지 않을 불꽃으로 피었다가

사랑의 사리로 죽었으면 하지요
 
 
 
 
 
 
 
 
 
 
 
*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화장품>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화장품이 있습니다

주름이 생긴 이마에는

‘상냥함’이라고 하는 크림이 좋다.

이 크림은 주름을 없애 주고 기분까지 좋아지게 한다.
 
 
 
 

입술에는

‘침묵’이라는 고운 빛의 립스틱을 발라보라.

이 립스틱은 무자비한 험담으로 뒤틀려진 입술을

예쁘게 바로 잡아 주는 효과도 있다고
 
 
 
 

맑고 예쁜 눈을 가지려면

‘단정함’이라는 안약을 사용하자.

최선의 효과를 얻으려면 어디를 가든지

그 안약을 지참해야 하고
 
 
 
 

피부를 곱게 하고 싶으면,

‘미소’라는 로션을 바르면 피부가

촉촉하고 부드러워진다.

거울을 보고 미소를 짓고 하루를 시작하여 보자.
 
 
 
 

가장 이상적인 피부영양제 화장품은

‘영성체’이다.
 
 
 
 

그리고 기가 막힌 피부 청결용 세안비누는

회개 ‘고해성사’가 최고라고 합니다.
 
 
 
 

아 참!

가장 향기로운 향수로는

'기도' 가 제일 향기롭지 않을까요?
 
 
 
 
 
 
 
 
 
 
 
* <영원히 죽지 않는 샘>
 
 
아주 먼 옛날 어떤 마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답니다.

산위의 동굴이 있는데 그 동굴안의 샘물을 먹으면
 
영원히 죽지않는다는 군요.

이 소식을 들은 바보 삼형제가
 
이 샘물을 마시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샘물을 먹으러 가려면
 
한가지 약속이 필요했습니다.

동굴안에서는 말하면 죽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바보 삼형제는 동굴까지 갔습니다.

큰 형이 말했습니다.
 
"예들아 여기서 말하면 죽어 말하면 안되"하고
 
죽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둘째가 "그것바 말하면 죽잔아"하고
 
죽었습니다.

세째가 "나만 살았다" 하고 죽었습니다. 
 
 
 
바보 삼형제가 안 오자 동내 사람들이
 
이 동굴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동굴 안에서는 말하면 안된다는 것을
 
서로 이야기 했습니다.

드디어 동굴에 들어갔습니다.
 
이장 아저씨가 "여러분 여기서 말하면 죽습니다"

말하고 죽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이장의 말에 모두 "예" 하고
 
모두 죽었습니다.
 
 
 
 
 
 
 
 
 
 
 
 
 
"은혜를 입은 자는
 
잊지말아야 하고
 
베푼자는
 
기억하지 말아야 한다(피레 찰론)"
 
 
 
 
 
 
 
 
 
 
몇 년 전에 맘마미아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로 본 적이 있는데,
 
저번 토요일에는 영화로 모친과 함께 재미있게 봤습니다.
 
70년대에
 
아바그룹, 올리비아 뉴톤 존, 카펜터스,
 
닐 다이아몬드 등등을 참으로 좋아했는데,
 
영화에 나오는 음악을 들으니까 감회가 새롭습디다.
 
 
 
 
 
 
 
 
♬ ABBA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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