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물망초

2008. 7. 16. 오전 9:56:54

글자
 1164호(2008.07.15)


 
 
* <기도> -김옥진-
 
  
 

  소유가 아닌 빈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받아서 채워지는 가슴보다

주어서 비워지는 가슴이게 하소서

지금까지 해왔던 내 사랑에

티끌이 있었다면 용서하시고

앞으로 해나갈 내 사랑은

맑게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
 
 
 
위선보다 진실을 위해

나를 다듬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바람에 떨구는 한 잎의 꽃잎일지라도

한없이 품어 안을

깊고 넓은 바다의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바람 앞에 스러지는 육체로 살지라도

선(善)앞에 강해지는 내가 되게 하소서

크신 임이시여

그리 살게 하소서
 
 
 
 
철저한 고독으로 살지라도

사랑 앞에 깨어지고 낮아지는

항상 겸허하게 살게 하소서 크신 임이시여
 
 
 
 
 
 
 
 
 
* <거짓말은 안한다>
 
 
 

캐나다 총리 장 크레티앙은 ‘시골호박’ 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수수하고,
 
밤엔 부인과 함께 근처 피자가게에 불쑥 나타나는 소탈한 성격이다.
 
그러나 가난한 집안의 19형제 가운데 열여덟째로 태어난 그는
 
선천적으로 한쪽귀가 먹고,
 
안면 근육 마비로 입이 비뚤어져 발음이 어눌했다.
 
그런 그가 신체장애를 딛고 93년 총리가 된 이래
 
세 번이나 총리에 임명되었다.

하지만 총리의 신체장애는
 
때론 정치만화가의 풍자 대상이 되었고,
 
작은 사건도 크게 부풀려져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가 선거유세를 다닐 때 일이다.
 
 
 
"여러분, 저는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오랜 시간 고통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가진 언어장애 때문에
 
제 생각과 의지를 전부 전하지 못할까 봐
 
고통스럽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저의 말에 귀기울여 주십시오.
 
저의 어눌한 발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저의 생각과 의지를 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하지만 한 나라를 대표하는 총리에게
 
언어장애가 있다는 것은 치명적인 결점입니다.”
 
 
 
그러자 크레티앙은 어눌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나는 말은 잘 못하지만 거짓말은 안 합니다.”
 
 
 
그는 1963년 스물아홉 살로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40여 년 동안 정치해 오면서 자신의 신체장애와
 
그로 인한 고통을 솔직히 시인함으로써
 
오히려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말은 잘 못하지만 거짓말은 안 한다.’는 그의 정직함과
 
성실함이 자신의 불리한 조건을 이겨낸 힘이었다.
 
 
 
 
 
 
  
* <서둘러라>
 
 
 
 배가 가라 앉고 있었다. 
 
선장이 소리 쳤다. 
 
 
 
"누구 기도 할 줄 아는 사람 없나?" 
 
 
 
"제가 기도할 줄 압니다." 하고
 
한 사나이가 앞으로 나왔다. 
 
 
 
"좋아 그렇다면 기도를 해 주게." 하고 선장이 말했다...
.
.
.
.
.
.
.
.
.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구명조끼를 입어라!
 
서둘러라! 시간이 없다."
 
 
 
 
 
 
 
 
 

"강물을 보고 고기를 탐내기보다는

집에 돌아가
 
그물을 엮어라(회남자)."
 
 
 
 
 
 
 

참된 통치자는
 
참으로 겸손하고
 
참으로 진실하고
 
자기 국민에게는 더없이 온유하고
 
다른 국민에게는 비굴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자기 손아귀에 휘어 잡으려 하기 보다는
 
가장 필요한 사람이 가장 필요한 곳에 있도록
 
충분히 배려할 줄 아는
 
속이 넓고 너그러운 자여야 하고
 
주둥아리로만이 아니라
 
참으로 참으로 참으로
 
섬기는 자여야 합니다.
 
안 그런가요?
 
 
 
 
 
 
 
 
 
 

♬ Paul Mauriat-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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