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 물망초

2008. 4. 7. 오전 9:58:28

글자
1138호(2008.04.04)


 
 
* <산 너머 남촌에는>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南)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데나.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데나.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재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었다 이어오는 가는 노래는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 <인생의 행로>
 
 
갈림길에 두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왼쪽으로 가기를 원했고,

또 한 사람은 오른쪽으로 가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각자 자기가 원하는 길로 떠났습니다.
 
 
 
 
왼쪽 길은 끝없는 늪지대였습니다.

그는 왼쪽 길을 택한 것을 평생 동안 투덜거리며 걸어갔습니다.
 
 
 
 
한편 오른쪽 길은 깎아지른 듯한 벼랑길이었습니다.

벼랑을 기어오르느라고 평생을 땀 흘리며

그도 자기가 택한 길을 저주했습니다.
 
 
 
 
두 사람은 백발이 성성했을 때에야

갈림길이 하나로 합치는 지점에서 만났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걸어온 고통과 역경과 위험에 대해서

얘기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그들은

자기가 택하지 않은 어느 쪽 길도 동경하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평생을 악전고투하며 그 끝없는 늪지대와

깎아지른 벼랑길에서 죽지 않고 살아온

자신의 무용담을 대견스럽게 여기며,

즐거운 추억에 잠겨 남은 길을 걸어갔습니다.
 
 
 
 
 
 
 
 
 
 
 
* <문화의 차이>
 
 
한 서양인이

친구의 무덤에 꽃을 놓고 기도를 했다.

마침 그때,

바로 옆 무덤에

한국인들이 술과 음식을 차려놓고

절을 올리는 것이었다.

평소 한국 문화를 좀 우습게 생각한 서양인,

기분 나쁘게 웃음지으며 빈정거리는 말투로
 
 
 

"이런, 무식한 사람들 하고는....

당신 친척이 언제 나와 그 음식을 먹지요?"
 
 
 

아무 말없이

서양인과 무덤에 놓여진 꽃을 보던 한국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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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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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당신 가족이 일어나 꽃향기를 맡을 때쯤이면..."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산방한담)."
 
 
 
 
 
 
 
 

기쁘고
 
화창한
 
하루 되세요.
 
 
 
 
 
 
 
 
 
 
♬ 백만송이 장미-케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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