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편지-물망초

2006. 1. 11. 오후 5:06:27

글자
      886호(2006.01.10)
      * <겨울 바다>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 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 <세상 사는 이치는> -법정-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없이 쏟아 버린다. 그 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일렁이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이런 광경을 무심히 지켜보면서, '아하,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구나' 하고 그 지혜에 감탄했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들이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꺽이고 말 것이다. 세상 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다.

      * <정신과 감정>

      정신병원을 방문한 사람이 원장에게 환자의 수용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뭐냐고 물었다 "우리는 욕조에 물을 채워놓고는 욕조를 비우도록 환자에게 차 숟가락과 찻잔과 바켓을 줍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숟가락보다 큰 바켓을 택하겠군요"라고 방문객은 말했다. 원장이 대답했다...
      "아닙니다. 정상적인 사람 같으면 욕조 배수구 마개를 제거합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 하루가 이미 저물었네요.
      남은 시간 동안도
      행복하세요 이 죽일놈의 사랑(Inst.) * 음악 안 들리시면 아래 사이트에 등록하시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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