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크로스는 왜 빨간옷에 뚱보에 흰수염일까?

2006. 12. 7. 오후 1: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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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타의 유래
 
많은 사람들이 산타의 고향은 눈으로 뒤덮인 핀란드의 라플란드라고 생각하지만 따뜻한 지중해가 정답이다. 4세기 초 터키 해안에 있는 제밀러 섬의 주교였던 성 니콜라스가 바로 산타클로스의 모델. 아버지가 남겨준 유산을 가난한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익명으로 나눠주던 성 니콜라스는 지참금이 없어서 결혼을 못하고 몸을 팔아야 할 지경이 된 세 자매를 도와주게 됐다.

이틀 밤 동안은 창문으로 금자루를 던져넣었는데 셋째날 밤에 창문이 닫혀 있자 굴뚝으로 금자루를 던져넣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혹시 자신의 굴뚝으로도 금덩이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벽난로 옆에 양말을 걸어두게 됐다고 한다.
 
이후 영국의 파더 크리스마스(Father Christmas), 프랑스의 페르 노엘(Pere Noel), 네덜란드의 신터 클라스(Sinter Klass) 등 각 문화권에 각기 다른 이름과 성격의 산타들이 뿌리를 내렸고, 미국 건국 초기 네덜란드 이민자들에 의해 산타클로스라는 명칭이 널리 퍼졌다.
 
2. 산타가 붉은 옷을 입는 까닭은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산타의 상징인 붉은 옷과 흰 수염은 코카콜라사에서 만들어낸 상업성의 산물이다. 1931년 코카콜라사는 겨울철의 판매량 격감을 타개하기 위해 홍보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산타의 모습을 창조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산타의 모습은 각양각색이었다고.

코카콜라 광고를 담당했던 미국의 화가 헤든 선드블럼은 코카콜라의 로고색인 동시에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빨간 옷을 산타클로스에게 입히고, 콜라의 신선한 거품을 상징하는 희고 풍성한 수염을 달았다.

온화하고 인자한 이미지와 주름살 등은 자신의 친구인 로 프렌티스에게서 따왔다고 한다. 산타클로스 마케팅은 대성공을 거뒀고, 우리는 여전히 겨울마다 콜라병을 든 유쾌한 산타의 모습을 광고에서 만나고 있다.
 
3. 산타의 딜레마
 
산타의 존재가 허구로 받아들여지는 가장 큰 이유는 하룻밤 사이에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는 점이다. 한집에 평균 2.5명의 어린이가 있다면 산타는 8억4,200만가정에 들러야 한다. 이 집들이 같은 간격과 크기로 퍼져 있다면 집끼리의 거리는 0.42㎞. 결과적으로 산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8억4,200만에 0.42를 곱한 3억5,600만㎞를 날아다녀야 하는 셈이다.
 
지구의 자전을 최대한 이용한다고 해도 산타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은 48시간. 1만분의 2초를 이용해 한집에서 다른 집으로 건너가야 하며 3억5,600만㎞를 48시간 내에 주파하려면 썰매는 초속 2,060㎞로 날아야 한다. 기온과 습도·저항 등을 무시하더라도 음속보다 6,395배나 빠른 속도다. 무게도 만만치 않다. 21억600만명의 어린이에게 900g짜리 선물 하나씩만 주려고 해도 짐의 무게가 18억9,500만㎏이나 된다.
 
이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의 유체역학 교수인 래리 실버버그는 '빛의 속도보다 더 빨리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물질은 없지만 공간 자체가 이동하는 데는 속도제한이 없다'는 상대성 이론을 들어 산타가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4. 루돌프 코가 빨간 이유
 
산타의 영원한 친구인 빨간 코 루돌프. 사람들은 추위 때문에 루돌프의 코가 빨갛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슬프게도 기생충 때문이라고 한다. 순록의 코는 기생충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순록의 비갑개(비강의 윗공간을 형성하는 얇은 골 성분)는 많은 혈관 막에 덮여 있어 체온과 수분을 보존한다. 이런 환경 때문에 순록은 추운 지방에서 사는 데도 20여가지의 기생충에 괴롭힘을 당한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의 오드 할브로센은 이런 점을 들어 루돌프의 코가 빨간 것은 호흡기 기생충 감염 때문이라고 주장,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루돌프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 또 한가지. 크리스마스 카드에 등장하는 루돌프는 대개 탐스러운 뿔을 갖고 있지만 크리스마스쯤이면 수사슴은 성호르몬의 영항으로 뿔이 떨어져나간다. 때문에 북유럽에 사는 사미 족은 썰매 끄는 데 거세된 순록을 이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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