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금요일인가 의정부시 녹양동에 업무가 있어 갔다가 우연히 우리도봉산 성당(당시는 도봉1동성당) 초대 사목회장(?)이셨던 정점길(요한)님을 만났습니다.
부인이 저희 성가대 초대 지휘자 이마리아 님이 시거든요.
안부를 물어보니 지난 5월 암으로 하느님께 먼저 갔다고 하시더군요.
이마리아 지휘자님은 저에게는 성가대라는 곳에 들어와 초보성가단원으로 최초로 만난 지휘자라 특히 기억이 납니다.
아시는 분이 많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농담으로 봉숭아학당이라 부르는 컨테이너 박스에서 연습을 했죠!
제가 처음으로 성가대 와서 보니 여자가 지휘를 하는게 이상하게 여겨졌죠.
지금은 성당에 여자 지휘자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때는 성당생활 1~2년에,
일반 음악회에서도 보면 여자지휘자는 본적이 없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들도 모두 남자 아닙니까?
클래식음악에서 특히 지휘분야는 남성들의 독무대죠!
암튼 여자가 지휘를 하시는네 엄청 깐깐하시데요.
특히 입을 크게 벌리라는 말을 "아구창을 크게 벌리라"고 웃으면서 이야기 하더군요.
몇달을 지휘하시다가 몸이 힘들다고 그만두셨습니다.
생전에 한번 뵙고 인사드렸으면... 하고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뒤늦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정점길(요한)님은 댁은 의정부시 호원동이시고, 중구 저동1가에 위치한 가톨릭사회복지회 서울카리타스봉사단 단장을 맞고 계시다고 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