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도서 읽기

2004. 12. 4. 오전 9:10:42

글자
얼마전 부터 카톨릭 인터넷 사이트 그리고 신문에 소개되었던 잠실7 본당의 신심서적 54권읽기에 보고 우리 본당도 이런것을 도입하면 좋을 것 같아서 관련 기사를 올립니다. 오늘 아침 카톨릭 신문에도 나왔더군요.  교회사목에 여러가지 길이 있으나 이와 같은 것을 통해서 좀더 교회가 젊어지고 많은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교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사랑은 결심이다"라는 말처럼 "신앙도 결심이다"라는 말이 머리속에 맴돕니다.
 
 
카톨릭 신문 기사(12/5)
 
 
서울 잠실7동본당, 신앙서적 독서열기 뜨겁다 (평화신문 3월 28일 기사)
 
지난해 10월부터 '신심서적 54권 읽기' 운동
  최근 서울 잠실7동 인근 안과병원들이 때 아닌 호황(?)을 맞았다. 책을 너무 열심히 읽느라 눈이 피로해진 잠실7동본당(주임 이기양 신부) 신자들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란다. 다소 과장되긴 했겠지만 잠실7동본당 신자들이 요즘 책읽기에 얼마나 빠져 있는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잠실7동본당에 독서 열풍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본당 창립 11주년을 준비하면서 신자들의 영적 성숙을 위해 1년 동안 '교회 신심서적 54권 읽기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이 운동은 매월 중순 본당 도서선정위원회가 신자들이 다음달에 읽어야 할 책을 선정 및 판매하고, 신자들은 다 읽은 다음 독서카드에 기재해 제출하면 주임신부가 확인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운동은 한달 평균 4~5권에 달하는 선정도서를 다 읽는 신자가 250여명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주일미사 참례미사가 12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 선정도서 전부를 읽지 못해 독서카드를 내지 않을 뿐, 한두 권씩 읽는 신자는 일일이 셀 수 없다는 것이 본당측 설명이다. 3월 중순에 벌써 4월 선정도서를 다 읽은 신자도 여럿 있을 정도다.

 본당 신자 서범석(예로니모)씨는 "평소 책을 자주 읽어야겠다고 생각만 했을 뿐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이 운동을 계기로 책과 가까워진 게 무엇보다 뜻깊다"면서 신앙을 좀더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신심서적 읽기를 적극 권했다.

 이같은 독서열은 당연히 엄청난 도서 판매로 직결됐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본당 성물방에서 1년 동안 판매된 신심서적은 100여권에 불과했지만 이 운동을 시작한 지 반년이 채 안된 지금까지 팔린 책만 벌써 1만권이 넘었다. 이런 추세라면 이 운동이 끝날 쯤에는 2만권이 훨씬 넘을 전망이다.

 본당은 매달 저자와 대화 시간을 마련, 신자들 독서열을 더욱 고무시키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소설가 박완서(정혜 엘리사벳)씨를 초청한 데 이어 4월에는 시인 이해인 수녀, 5월에는 소설가 최인호(베드로)씨를 초청해 그들의 작품세계와 신앙관을 듣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작품으로만 접한 유명 저자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이 이 운동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기양 신부는 "외형적 가치는 아무리 추구해도 갈증만 더할 뿐"이라면서 "신앙서적 읽기를 통해 하느님과 만나고 내적으로 성숙해질 때 비로소 영적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이어 "사제가 신자들을 일일이 대하기 힘든 대형본당일수록 이러한 신심서적 읽기 운동의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신심서적 읽기가 전 교회 차원으로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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