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초겨울저녁입니다.
참새가 방아간 전기줄에 앉아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깃털을 고릅니다.
전기줄에 달린 때이른 가로등 밑을 보니
하루살이 몇몇이
사그러드는 햋빛을 아쉬워하며 전깃불에 모여 윙윙 댑니다.
참새는 그 꼴을 보며
오늘 죽을 하루살이 목숨이 측은하기도 하고
내일도 아침에 일어나 아침이슬로 목을 축일 자신을 생각하며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하루살이야! 안녕!"
거만스럽게 목덜미를 텁니다.
하루살이는 전깃줄에 앉은 참새를 올려처다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자식들 아직도 미련이 있나봐!"
참새가 이소리를 듣고 화가났습니다.
"야, 임마. 너 지금 날 보고 지껄였냐? 하루밖에 못사는 주제에 건방지게스리...."
이소리를 듣고 하루살이가 말합니다.
"네가 하루살이의 하루를 알아?
너는 어제도 오고, 내일도 오는 하루지만
우리에겐 오늘 하루가 우리생의 전부란다.
오늘, 우리는 태어나고 사랑하고 기쁘고 슬프고 이렇게 죽음까지도 맛보려하고있는 하루란다.
네가 하루살이의 하루를 알아?"
참새는 머리가 작아서 자기가 언제 어떻게 태어났는지도 잊은지 오래고
내일에는, 어제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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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이세상 어디에도 계시고, 내맘속에도 있고, 여러분 마음속에도 계시며
이세상 또한 다 하느님안에 있는 존재이니, 나와 너가 어디 있겠는가?
인간의 동굴에 갇혀 갑갑해하시는 하느님. 저희를 용서하소서.
저는 하루살이요, 참새이며, 그 잘난 인간이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