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신부님의 피정을 마치고... 김용대 후고
2007년 12월 9일 다물 피정의 집에서 열리는 요셉 빌 신부님의 '믿음치유'피정에 갔다. 시도 때도 없이 과거의 생각이 나를 괴롭히고 있었고, 사람을 미워하며 기피하고 있었고, 어쩌다 바깥 출입을 하면 저를 짓게 되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리하여 집안에 칩거함에 따라 우울증에 걸린 것 같았다. 다락방 기도를 하면서 아네스 자매님에게 하느님을 만나고 싶다고 고백하였다. 아네스 자매님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빌 신부님의 피정에 참석하라는 것이었다. 비용은 자신이 부담할테니 꼭 참석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연말이라 여기저기 약속된 것도 많고 또 내가 행사를 주관하는 것도 있었기 때문에 주저하고 있었다. 또다시 메시지가 왔다. 모은 행사를 아내에게 맡기고 피정에 가기로 결심했다.
나는 피정에 가기 직전에 뉴욕 타임즈의 기사를 보고 난 뒤, 여태까지 이성의 지배하에서 살고 있었고 직업(컴퓨터)때문에 완벽주의자가 되어 있었음을 깨닫고 있었다. 피정의 집에 도착하여 저녁에 기도하는 중에 하느님이, '후고야, 내가 너에게 준 고통보다 은총이 더 많았는데 너는 그것도 모르고 욕심만 내는구나.'하는 말씀이 생각을 통하여 들려왔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이 터져나왔다. 그토록 예수님이 저를 사랑하고 계셨는데도 집심으로 감사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알았다.
월요일부터 피정이 시작되었다. 성격을 기초로 한 강론은 너무나 좋았다. '사람마다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번 피정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하느님을 경험하십시오. 우리의 병은 모두 우리가 지은 죄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하고 신부님이 강론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신부님의 강론 중에 병의 근원을 계속하여 성경을 인용하여 말씀하셨다. 수긍이 갔다. 그리고는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모든 죄를 찾아 내어 고백성사를 보고 보속을 하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말씀하셔서 매일 죄를 찾아내어 용서를 빌었다.
피정에 가기 전 기도 중에, 예수님의 얼글은 항상 상본에서처럼 근업한 얼굴이었다. 그래서 죄를 모두 고하고 용서를 빌었으니 이제는 기도 중에 예수님이 빙그레 웃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예수님의 얼굴을 떠 올렸으나 여전히 근엄한 얼굴을 하고 계셨다. 내가 지은 죄를 모두 찾아내지 못해서 그런가 하고 또 다시 과거를 되돌아 보았다. 그리고 찾아낸 죄에 대하여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여전히 예수님은 웃지 않으셨다. 그러자, 그 동안 내가 용서하지 못했던 것 떄문에 예수님이 웃으실 수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기도하자, 이제는 예수님이 빙그레 웃으셨다. '예수님,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습니까? 저같이 은총을 많이 받은 사람도 예수님을 기쁘게 해주지 못했는데 다른 사람은 오죽 했겠습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예수님 말씀 안에 살겠습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하고 말씀드렸다.
둘째 날 고혈압으로 못 뒤 부분이 항상 뻐근하였는데 갑자기 풀어지면서 온 몸이 이완되었다. 몸이 아주 가뿐해졌음을 느꼈다. 그리고 진리를 추구한답시고 또 우울증과 용서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중오에 관한 해답을 얻는답시고, 많은 책들을 읽고 불교 사이트, 심리철학 사이트, 개신교 사이트 등을 부지런히 찾아 다니고 있었는데 기도 중에 '후고야, 너는 내 말을 듣지 않고 너 자신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 많은 곳을 기웃거렸지? 그래서 얻은 것이 무엇이더냐?'하는 말씀이 들려왔다. 다음 날 신부님이 강론을 하시면서 똑같은 말씀을 하시기에 그것이 하느님의 말씀임을 재확인하게 되었다. 아파트 증여문제로 아들을 의심했던 것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였다. 아들의 진심이기도 했지만 그것은 아들의 말이 아니라 예수님이 하신 말이었다는 것을 깨달아았다. 예수님보다 내 가족을 더 사랑했던 죄를 이렇게 아들의 입을 통하여 알게 하려고 나에게 고통을 주셨던 것이다. 마지막 날 읻음치유 미사 시에 신부님의 기도 중에 내 머리와 어깨를 통하여 강력한 힘이 가슴 배 다리를 타고 내려 가는 것을 느꼈다.모든 죄를 고하고 보속을 하고 나니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아내나 대부님이나 가브리엘 대자 내외의 기도의 힘을 이제야 비로소 느끼게 되었다. 성경에 있는 말씀대로 살기로 마음 먹고 십인보를 충실히 이행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물론 작지만 재산은 아내와 함께 일구었으니 아내와 함꼐 상의하여 재산을 하느님께 바쳤으면 한다. 혈압이 떨어진 것 같아 병원을 찾아 혈압을 재어 보았다. 130에서 70이 나왔다. 아래 쪽 혈압이 70이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그 동안 나를 그렇게 괴롭혔던 과거도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예수님, 감사합니다. 예수님, 찬미합니다.
2007년 요셉 빌 신부님 피정을 마치고 (2)
2011. 12. 3. 오후 3: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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