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신부님께 드리는 편지 안영숙 베로니카
신부님, 저는 지금 암에 걸린 것도 감사합니다. 제가 이 병에 걸리지 않았으면 이 피정에 오지 않았을 것이고 여전히 하느님을 찾지 않고 살아가고 있을 테니까요. 저는 중학교 교사인데 올해는 치료를 위해 휴직중입니다. 그동안 제 삶에 바빠 하느님을 저 멀리에 모셔두고 살았습니다. 올해 1월에 다른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했던 유방암 선고를 받고 두려움에 휩싸여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치료가 끝났어도 재발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고 평화를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을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멀리하고 매일미사, 성체조배, 신심서적을 읽고 신부님들의 강의 테이프와 방송을 듣고 하느님만 바라보고 살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느님께서 저를 부르시고 계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병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하느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며 기다리셨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항암주사를 맞을 때도 묵주기도를 하면서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도 성경 구절을 위우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올해 1년은 저의 긴 피정기간이었습니다. 가르멜 수녀인 동생이 제 고통을영혼구원을 위해 예수님께 봉헌하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즉시 그렇게 했습니다. '예수님, 당신이 받으신 고통에 비하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저는 말씀드리곤 했지요. 무의미한 고통은 없으며 고통으로 정화된 뒤에는 촉복과 은총이 있다는 말씀이 여러 글이나 강의를 통해서 저에게 들려왔고 하느님의 위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은 저에게 계속 당신께 대한 갈망을 심어주셨습니다. 피정 광고를 보기 위해 가톨릭 신문을 구독하기 시작했습니다. 빌 신부님의 피정 광고를 보고 수녀인 동생에게 전화를 해 빌 신부님을 아는 지 물어보았습니다. 유명한 분이라고 하더군요. 이 피정이 저를 위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빌 신부님 피정은 1년 동안의 제 피정을 완성해주는 피정이 되었습니다. 빌 신부님은 하느님을 새롭게 가슴 깊이 알게 해주셔습니다. 남편이 저의 치유를 위해 묵주기도를 끊임없이 하고 이습니다. 성모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셔서 이 피정에 왔다고 확신합니다. 피정기간에 그 동안 하느님께서 저를 얼마나 기다리셨는가를 생각하니 그저 눈물이 쏟아져서 계속 울었습니다 .저는 지금 창세기의 야곱의 심정입니다. 하느님의 축복을 얻기 위해 야뽁강가에서 하느님과 씨름한 야곱처럼 이제 하느님을 다시 알았으니 그분의 치유와 축복을 받기 전에는 결코 물러설 수 없습니다. 저를 치유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낍니다. 항상 예수님과 한꼐 있고 싶어서 성경 말씀을 적어서 집안 곳곳에 붙여놓고 볼 때마다 외웁니다. 언제나 말씀카드를 들고 다닙니다. 아직도 저를 피정에, 성지로 부르시는 예수님과 성모님의 손길을 느낍니다. 저로 이해 남편도 변하고 두 아들도 변했습니다. 저 멀리 계시던 하느님께서 살아계신 하느님으로 우리 가정에 다시 오셨습니다. 결혼한 수녀같다는 아들의 말이 참 기분 좋게 들렸습니다. 이제 이 피정을 받고 새로 태어났으니 두려울 것이 없스니다. 제가 암에 걸리지 않았으면 이런 경험을 할 수 없었을 테니 암에 걸린 것도 감사드립니다. 이제 하느님을 다시 알았으니 그 분의 품을 절대 떠나지 않고 하느님을 찬미하고 감사하며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겠습니다. 베로니카 성녀처럼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저를 다시 태어나게 해 주신 신부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07. 12.
2007년 요셉 빌 신부님 피정을 마치고 (1)
2011. 12. 3. 오후 3: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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