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의 다섯 가지 길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강론에서]

2022. 8. 23. 오전 7:11:33

글자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강론에서(Hom. De diabolo tentatore 2,6: PG 49,263-264)

회개의 다섯 가지 길

 

회개의 여러 길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기를 원하십니까? 그 길들은 많고 또 다양합니다. 그리고 모두 다 천국으로 인도해 줍니다.

첫 번째 길은 죄를 저주하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의화되도록 먼저 여러분의 죄를 인정하십시오.” 예언자도 “내가 주님께 내 죄악을 아뢰나이다 하였을 제, 당신은 내 죄의 잘못을 용서해 주셨나이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여러분이 범한 죄를 저주하십시오. 주님께로부터 죄사함을 얻고자 한다면 그것으로 넉넉합니다. 자기가 범한 죄를 저주하는 사람은 죄에 다시 떨어지는 데에 느립니다. 여러분의 양심이 주님의 심판정 앞에서 여러분을 고발하지 않도록 이 양심이 지상에서 여러분의 내적인 고발자가 되게끔 자극시키십시오.

이 첫 번째 회개의 길은 훌륭한 길이자만, 이에 못지 않은 또 다른 길이 있습니다. 즉, 원수들에게서 당한 모욕을 기억치 않고 분노를 억제하며 형제들의 허물을 용서해 주는 일입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가 주님을 거슬러 범한 죄를 사함 받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속죄의 또 다른 길입니다. “너희가 남의 잘못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또 회개의 세 번째 길을 알고 싶습니까? 그것은 마음 깊은 데로부터 솟아 나오며 또 충실히 바치는 열렬한 기도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의 길을 알고 싶어한다면, 그것은 애긍 시사라는 점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것은 풍성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또 한 가지 길을 덧붙이겠습니다. 사람이 양순하고 겸허하게 행동한다면 그로 인해 언급한 다른 길들에 못지 않게 죄의 뿌리를 근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세리는 이것의 한 증거입니다. 그는 과거에 행한 일을 기억치 못하고 모든 것 대신에 자신의 겸손을 바치어 죄의 무거운 짐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다음과 같은 회개의 다섯 가지 길을 제시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의 길은 죄를 저주하는 일입니다. 두 번째의 길은 당한 모욕에 대한 용서입니다. 세 번째의 길은 기도이고, 네 번째의 길은 애긍 시사입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의 길은 겸손입니다.

나태해지지 말고 매일 매일 이 다섯 가지의 길을 따라 전진하십시오. 이 길들은 걷기 쉬운 길들이고 가난이 결코 핑계가 될 수 없는 길입니다. 여러분은 대단한 빈곤 속에 산다 해도 항상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고 겸덕을 실천할 수 있으며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고 죄를 저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할 때 빈곤은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위에서 말한 네 번째의 길 즉 재물을 나누어주는 회개의 길에 있어서도(애긍 시사 말입니다.) 빈곤은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복음서에서 동전 두 닢을 바친 그 과부가 이것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가 입은 상처를 치료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제 그것을 실천에 옮기도록 합시다. 이렇게 하여 참된 회복을 이루어 신뢰하는 마음으로 거룩한 식탁이 주는 축복을 누리며 큰 영광 속에 영광의 임금이신 그리스도께 마중 나아간다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자비와 인자로 말미암은 영원한 복락을 얻게 될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묵상

목록 전체보기 →
하느님의 힘이 사람의 눈에는 약하게 보이지만 사람의 힘보다 강합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고린토 전서에 대한 강론’에서 ]22.08.24조회 652022년8월24일- 사도들이 그리스도를 닮았듯이 우리는 사도들을 닮아야 하겠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 의한 독서]22.08.24조회 97회개의 다섯 가지 길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의 강론에서]22.08.23조회 812022년8월23일 - 예언자 예레미야의 소명 [예언자 예레미야서의 시작]22.08.23조회 76세상과 평화의 여왕 [로잔느의 성 아메데우스 주교의 강론에서]22.08.22조회 722022년8월22일- 평화의 왕이신 임마누엘 [예언자 이사야에 의한 독서]22.08.22조회 60새 세상의 윤곽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현대 세계의 사목 헌장’에서]22.08.21조회 632022년8월21일- 주님의 심판 [예언자 스바니야서의 시작]22.08.21조회 62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고,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합니다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아가에 대한 강론’에서]22.08.20조회 702022월8월20일- 성경에 능통한 학자 [집회서에 의한 독서]22.08.20조회 73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는 한 분뿐이신데 [성 암브로시오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22.08.19조회 652022년8월19일- 다른 민족들과 조약 맺는 것은 헛된 일이다 [예언자 이사야에 의한 독서]22.08.19조회 64이새의 뿌리에서 한 그루의 꽃이 피어 오르다 [캔터베리의 볼드윈 주교의 ‘삼종 기도’에서]22.08.18조회 652022년8월18일-이새의 뿌리, 하느님 백성의 남은 자가 되돌아오다 [예언자 이사야에 의한 독서]22.08.18조회 55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으리라[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22.08.17조회 622022년8월17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다[예언자 이사야에 의한 독서]22.08.17조회 61지존께서 마련해 주시고 성조들이 예시해 주었다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동정 성모께 대한 찬가’에서]22.08.16조회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