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반 기대없이 왔습니다.
여느 피정이나 비슷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일주일이 너무 길다 하는 불평으로
단계별은 또 무엇인가
한꺼번에 던져주면 받는사람은 받고 못받으면 할수없는데..하는 교만으로 피정에 들어왔습니다.
강의시간마다 한계가 왔습니다.
끝도없이 이어지는 강의에 몸은 지쳤지만 이상하게 정신은 맑았습니다.
아침시간은 또 개운했습니다.
봉헌미사에서는 간도크게 산제물로 저를 바칩니다! 하는 말이 나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발 한발 내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시간의 강의에서 왜 단계별로 나눴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위험하리 만큼 심오하고 깊은 내용 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실천이 어려웠는지..왜 그렇게 갈등이 심하고 자신에게 실망했는지..
한꺼번에 이해가 됬습니다.
여태 겉치레만, 겉치장만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태 입었던 낡은 드레스는 벗고 맨발로 뛰겠습니다.
높은 신발로 불편하게 절뚝거리면서도 크게 보이고 싶어 신었던 그 신발을 벗겠습니다.
책 무게만큼 많은 문제들과 실천해야하는 압박감도 있지만
그분이 계신데 무슨 걱정이겠습니까?
지금부터 새로 시작하려합니다.
넘어지고 힘들어지면 또 오겠습니다. 끝까지 붙잡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가 진심으로 깊은데서 나옵니다.
그동안 입으로만 했었는데......
<하느님의 뜻 영성 1단계 피정 참석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