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사목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신실(담당 강혁준 신부)은 16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지하 1층 현지에서 김수환 추기경 주례로 ‘성 미카엘 성당’ 축복식을 가졌다.
이날 축복된 성 미카엘 성당은 한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경찰청 안에 세워진 성당으로 앞으로 경찰사목 활성화의 보루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축복미사에는 김수환 추기경, 교황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대주교를 비롯해 경찰사목 관계자와 서울지방경찰청내 신자 경찰관, 전·의경, 경찰가족 등 150여명이 함께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 “성 미카엘 성당 건립을 계기로 모든 경찰관들이 주님의 사랑을 일선에서 실천하는 존경받는 공직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록 22평의 작은 성당이지만 그 동안 성전 건립을 애타게 고대해온 경찰 신자들의 기쁨은 남달랐다. 김규철(바오로, 서울지방경찰청 외사2계장) 사목회장은 “그동안 경찰 신자들은 직무의 특성상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하느님의 집이 마련된 만큼 신앙 안에서 경찰 업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의 경찰사목은 지난해말 경찰사목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현재 교구 관할 지역내 5개 경찰서에 경신실이 마련돼 있다. 현재 서울대교구 관내에는 31개의 경찰서와 5개 기동대에 모두 10만여명의 경찰과 전·의경들이 시민의 지팡이로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강혁준 신부는 “그동안 성당이 없어서 개신교 예배장소를 빌려서 미사를 봉헌하는 등 경찰신자들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격무로 인해 신앙생활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경찰 및 경찰 관계자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광호 기자 kwangh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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