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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지만 시집 한 권 낸 적 없는 무명시인, 하지만 2010년 7월 출판사를 차리고 페북에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스타로 떠오른 림태주 시인은 지난해 페북에 올린 글을 모아 첫 산문집 '이 미친 그리움'을 펴냈고 이번에 두번째 산문집 '그토록 붉은 사랑'을 내놓았다. 시인은 이 책에서 계절이 바뀌고 세상이 변하는 동안 지나온 시간, 머물렀던 공간, 스쳐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목처럼 매우 강렬하고도 뜨겁게 토해놨다. 어떤 하루는 기쁘고 즐거웠고, 어떤 만남은 아프고 힘들었고, 어떤 사람은 여전히 그립고 애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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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봄, 여름, 가울, 겨울 사계절에 맞춰 글을 나누었다. '봄'을 시작하는 글은 '어머니의 편지'로, 어머니는 아들에게 "세상 것은 욕심을 내면 호락호락 곁을 내주지 않지만, 욕심을 덜면 봄볕에 담벼락 허물어지듯이 허술하고 다정한 구석을 내보여줄 것이다. 별 것 없다. 체면 차리지 말고 살아라."라고 말한다. '겨울'은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 편지에서 시인은 "당신 덕분에 세상에 와서 나는 붉게 사랑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일을 목숨처럼 여기고 살았습니다.(중략) 그토록 붉은 사랑의 사명을 마치고 당신 곁으로 가겠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한편 다섯번째 계절인 '시인의 계절'엔 시인이 30여년 써온 시 가운데 19편을 골라 실었다. 성우 정남의 목소리로 읽은 이들 시낭송 음원도 제공됐다.
◇림태주 지음·행성B잎새·1만4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