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이란

2017. 12. 10. 오후 4:24:22

글자


 

영원한 생명이란

영원한 생명이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누리고 싶어 하는 영원한 생명. 그 실체는 무엇일까요?
복음은 확실하고 간결하게 대답합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은 단순히 육체적으로 오래 사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죽지 않고 젊고 건강하게 산다고 해도 그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은 내가 늙고 아프고 죽음을 맞이한다고 해도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을 알아볼 수 있을 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모르는 삶은 아무가치가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열심히 한다고 한들 하느님이 그 일에서 빠지면 모든 것이 허무합니다.
결국 하느님이 빠진 영원함은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무리 건강하다 해도 하느님이 내 건강에 없으면 인간은 스스로 뭐가 된 듯이 교만해집니다.
그러나 그 건강 과연 몇 년이나 갈까요?
내가 가진 능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 능력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으면
그 능력은 결국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것이 되고 맙니다.
사실 짐승도 우리 보다 뛰어난 능력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냄새도 잘 맞고, 빨리 뛰고, 힘도 셉니다.
그러나 짐승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우리가 보기에도 짐승의 그 능력은 우스운 것입니다.

하느님만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특별히 그 것을 남들보다 더 잘 알기에 지금 보란 듯이 이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살며,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며 영원한 생명을 얻는 제자들의 삶에 동참하게 된 것은 정말 감사드릴 일입니다
 
우리 삶이 허무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 것에 감사하며
보람 있고 당당하게 제자로서의 우리 생활을 잘 꾸려갔으면 합니다



*** 영원한 생명이란?

 

영원한 생명이란 무엇인가? 어떤 사람은 영생은 인간 경험의 세계를 넘어서 있는 실재이기에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요한복음은 영생이 무엇인지를 잘 알려준다. 영생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언젠가 죽어 하늘나라에 가서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사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영생은 로고스 찬가에도 나오듯이 지금 우리가 주님과 함께 누리는 생명을 가리킨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빛이 이 세상에 오면서 그 빛을 받아들인 이들은, 곧 주님을 받아들인 이들은 더 이상 어둠 속에서 살지 않게 된다. 빛의 자녀가 되어 빛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영원한 생명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지니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아드님의 이름을 믿는 이들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1요한 5,13)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영생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반복해 말하지만 영생은 단순히 미래에 주어지는 것만이 아닌 지금 이 순간 이미 주어졌다는 것이다.

요한복음은 영생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하면서 영생의 현재성을 부각시킨다. 173절을 보자.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이 구절을 보면 영생이란 하느님과 예수님 그리고 믿는 이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인격적 사랑의 관계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안다란 단어가 현재형으로 쓰였다는 점과 그 단어의 의미 때문이다.

위 구절에서 안다는 현재형으로 되어 있다. 영원한 생명이란 먼 훗날 하느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그분을 아는 것이다. 성경에서 안다는 것은 단순히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아는 것이다. 그것은 영혼과 정신과 느낌으로 상대를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이요, 나 자신을 상대에게 완전히 귀속시키는 것이다. 한마디로 상대와 온전히 결합하는 것이다. 따라서 영생이란 하느님 아버지와 주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알고 그분들과 일치하여 살아가는 것이다.

영생에 대한 두 번째 설명은 6장에 나온다. 654절과 56절은 서로 평행되는 구절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6,54)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6,56) 이 두 구절을 비교해 보면 앞에 나오는 말은 서로 같지만 뒤에 나오는 말은 서로 다르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말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물고 예수님이 우리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영생이란 예수님과 우리가 갈림이 없이 일치되어 있는 상태임을 가리킨다.

 

로마제국이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시절, 그리스도인들에게 행한 최악의 형벌 가운데 하나는 북아프리카 누미디아 광산으로 보내는 일이었다. 광산으로 간다는 것은 원형극장에서 사자 밥이 되거나 화형대에서 불에 타 곧바로 죽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고통을 받으며 죽어간다는 뜻이었다.

매일같이 이글거리는 태양 볕에서 죽도록 일하고 채찍질로 난 상처가 썩어 들어가는 고통과 캄캄한 광산에서 극도의 피곤을 견디다 사고를 당하면서 서서히 조여 오는 죽음의 손아귀를 견디는 것이었다. 누미디아 광산이 일반에 공개되면서 초대교회 신자들이 작업장 동굴 벽에 적어놓은 신앙고백 표현을 보게 되었다. 많은 말이 적혀 있었지만 가장 많이 쓰인 말은 그리스도생명이었다.

다만 그리스도를 섬긴다는 이우로 생지옥 같은 곳에서 모진 고통을 당하면서도 그리스도생명이란 말을 동굴 벽에 새기면서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얻고자 이 모진 고통을 겪는지를 잊지 않기 위해 그랬을까? 또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그리스도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면서 돌보아 주심을 잊지 않으려고 그랬을까? 비록 육신의 목숨은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사그라지고 있지만 그럴수록 주님의 십자가 죽음에 동참함으로써 주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생명이 더욱 드러나고 있음을 각인하고 싶어 그랬던 것일까? 바오로가 코린토 공동체 신자들에게 썼듯이.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우리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2코린 4,10)


묵상해 봅시다. (요한복음 )

1장: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10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8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다. 아버지와 가장 가까우신 외아드님 하느님이신 그분께서 알려 주셨다. 


4장:

13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 

14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24 하느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그분께 예배를 드리는 이는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34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 


6장:

2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33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3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8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63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68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17장:

2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도록 아들에게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 

3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7 이제 이들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9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20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21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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