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다
한 때 폭력배의 두목으로 군림하던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당 신부님이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그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신부님은 그의 모습이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대문을 열어주는 그를 보며
신부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키는 자그맣고, 몸은 야위고,
그야말로 왜소한 체격의 남자였던 것입니다.
"아니, 이사람이 폭력배 두목이었다고?"
몇 마디 얘기를 나눈 끝에
신부님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처럼 왜소한 체격으로
어떻게 두목이 될 수 있었나요? "
잠시 머뭇거리던 그가 그랬습니다.
"신부님,
목숨을 걸고 대들면 당할 놈이 없습니다."
"목숨을 걸었다고요? "
"네, 보시다시피
제게서 무슨 수가 나올 것이 없잖아요.
생각다 못해 목숨을 걸기로 작정했지요.
죽기로 작정하면 못할 일이 없잖습니까? "
그날 이후,
그는 목숨을 내걸었던 그런 결심으로
예수님을 믿고 새 사람이 되어 갔습니다.
그렇습니다. 목숨을 걸면 무섭습니다.
더욱이 선한 일에 목숨을 내건 사람은 위대합니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루가9,24)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요한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