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구원의 역사 (Ⅰ)
(아브라함의 하느님 체험과 출애굽)
1. 아브라함에서 야곱까지 :
하느님께서는 유프라테스강 상류 우르라는 곳에 살고 있던 아브람이라는 사람을 특별히 뽑으셔서 그의 후손들한테서 구세주가 나게 하실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가 살고 있던 우르라는 곳은 우상숭배에 깊이 빠져 있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를 우상숭배지역에서 빼내시려고 “아브람아, 네 고향과 친척과 가족을 떠나라.”하셨습니다.
아브람은 무조건 하느님 말씀에 따랐습니다. 사실 정든 가족과 친척을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지만, 그는 사사로운 정보다는 하느님을 택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람의 믿음을 보시고 아브라함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셨으며 아브라함은 ‘믿는 이의 아버지’라는 뜻이지요.
아브라함은 나이 백살이 될 때까지 자식이 없었습니다. 당시에 자식이 없다는 것은 커다란 수치였습니다. 그의 아내 사라는 자기의 종 하갈의 몸을 빌려서 아들을 얻었으나, 하갈은 자식을 낳자 오만방자해 졌답니다.
그런 와중에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아내인 사라의 몸에서 이사악을 낳게 해 주셨으며 아브라함과 사라에게는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하느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라는 청천벽력 같은 명령을 내렸습니다. 아브라함은 많은 고민을 했으나 결국 하느님을 따르기로 하고, 자식의 등에 장작을 지우고 모리야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이사악이 “아버님, 오늘은 왜 제물을 준비하지 않으셨나요?”아들 이사악의 이런 질문을 받자 아브라함의 가슴은 미어지는 듯했답니다. 그러나 담담하게 대답하기를 “걱정마라,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실 것이다.”
아브라함은 모리야산에 올라가 장작을 쌓은 다음 이사악을 묶어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칼을 들어 치려는 순간 하느님께서 “그만하여라, 나는 네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알았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양을 한 마리 보내시어 가시덤불에 걸려 있게 하셨기에 아브라함은 그것을 잡아 제사 지내고 돌아왔습니다.
세월은 흘러 이사악이 장가들어 자식을 낳았으니 에사오와 야곱이었으며 형인 에사오는 털이 많이 난 야성적인 성격이었으나, 동생 야곱은 얌전하여 어머니는 야곱을 더 사랭했답니다. 에사오는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와 배가 고픈 것을 못 참아 팥죽 한 그릇에 長子權을 동생 야곱에게 팔아 넘겼답니다.
2. 요셉과 그 형제들 :
야곱은 12명의 자식을 두었지만 그 중에 열한 번째인 요셉을 제일 사랑했으며, 하느님께서도 특별한 지혜를 주셨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형제들은 요셉을 미워하여 이집트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아버지에게는 맹수에게 잡아 먹혔다며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요셉은 인물이 수려한 덕분으로 경호대장 집의 종이 되었으며, 세월이 지나 하느님의 은총으로 요셉은 왕의 꿈을 해몽해 주고 총리로 임명되어 양곡을 관리하게 되었답니다. 요셉의 꿈 해몽대로 7년의 풍년이 지난 뒤 7년은 지독한 흉년이 들었습니다. 요셉의 고향 가나안도 흉년이 들어 형제들이 양식을 사려 이집트로 왔습니다. 요셉은 모른 체하고 형제의 우애를 확인하고 나서야 자신이 옛날 형들이 버렸던 요셉임을 알리고 형제들도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그 후 요셉은 부모와 형제들을 모두 이집트로 모셔다가 고센지방에 살도록 하였답니다.
세월은 유수처럼 흘러 이집트내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날로 늘어났답니다. 요셉이 살아 있는 동안,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의 역사를 아는 왕들이 있는 동안에는 별문제가 없었으나 세월이 흐른 뒤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종족이 점점 불어나는 것을 두려워한 파라오 왕은 이스라엘 왕족 抹殺政策을 써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중노동에 동원하여 죽도록 일을 시키고, 사내아이를 낳으면 죽이라는 끔찍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히브리인들 가정에는 통곡 소리가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3. 모세의 등장 :
그때에 모세라는 잘생긴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지체없이 물에 던져 고기밥이 되게 하라는 파라오 왕의 명을 어기고 3개월을 숨겨가며 모세를 키우던 어머니는 더 이상 아기를 숨겨 키울수 없음을 알고 왕골로 상자를 만들고 거기에 송진과 역청을 발라 물이 새어들어 오지 못하게 한 뒤 모세를 그 안에 담아 나일강가 갈대 숲에 띄웠답니다. 마침 그곳에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나왔다가 아이를 건져다가 키우게 되었답니다. 모세란 이름의 뜻은 물에서 건져낸 아이란 뜻입니다.
하느님의 섭리하심으로 모세는 왕궁에서 무럭무럭 자라 40세가 되던 어느 날 모세는 히브리인들이 일하고 있는 곁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이집트 사람이 히브리 사람을 못살게 구는 것을 보고는 화가 나서 이집트인을 밀어 넘어뜨린 것이 잘못되어 그가 죽었답니다. 하지만 모세는 왕실 사람이었기에 아무도 그를 처벌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세는 다음날도 그곳을 나갔는데 이번엔 히브리인들끼리 싸우고 있는 것을 보고 나무랬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달려들어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로 세웠소? 어제는 이집트인을 죽이더니 오늘은 우릴 죽일 작정이오?”하고 대들었답니다. 이에 모세는 큰 충격을 받고 왕궁을 떠나 미디안으로 피신하였습니다. 거기서 사제 이드로라는 사람의 집에서 살았습니다.
어느 날 모세가 양떼를 몰고 호렙산 밑에 이르렀을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떨기나무에서 불꽃이 이는데도 떨기가 타지 않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되어 가까이 다가갔더니 야훼께서 “모세야, 모세야.”하고 부르셨답니다. “예, 말씀하십시오.”하고 모세가 대답하자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나는 너 선조들의 하느님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너는 내가 뽑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로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여라. 그들의 아우성 소리가 들린다.”하셨습니다.
모세는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이 무척이나 싫고 두려웠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그들이 저를 믿어주지 않으면 어찌합니까?”하고 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네 지팡이를 던져라.”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자 지팡이는 뱀이 되었답니다. 하느님께서 뱀의 꼬리를 잡으라 하시어 그대로 하니 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말재간이 없어 꽁무니를 빼었더니 하느님께서는 형 아론과 함께 가라고 일러 주셨기에 더 이상 다른 핑계를 댈 수 없어 길을 떠났답니다.
모세는 이집트 왕 파라오를 찾아가서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라고 하셨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으나 파라오는 들은 척도 않고 이스라엘 백성을 더 혹독하게 대했답니다. 그때부터 벽돌을 만들 때 썰어 넣을 짚도 주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답니다.
모세는 파라오에게 가서 기적을 보여 주었습니다. 아론이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게 하자 파라오도 지지 않고 마술사들을 불러 그들의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게 하였습니다.
파라오는 눈 하나 까딱하지 않으므로 모세는 그에게 열 가지 재앙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첫 번째로 모세는 아론의 지팡이를 강에 담금으로써 모든 강과 물웅덩이의 물이 피로 변하게 했으며, 둘째 재앙은 개구리 소동으로 온 땅에 개구리가 들끓었고, 셋째 재앙은 모기 소동으로 모기떼가 달려들어 물어대었답니다. 이런 소동이 일어나자 마술사들까지도 이것은 신이 내린 재앙이라고 두려워하였으나 파라오 왕은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앙은 계속되어, 넷째 재앙은 등에 소동, 다섯째는 온 나라의 가축들을 병에 걸려 죽게 했고, 여섯째는 전국에 피부병이 번지게 했고, 일곱째는 우박, 여덟째 재앙은 메뚜기가 전국에 퍼져서 풀이란 풀은 다 갉아먹었으며, 아홉째 재앙은 어둠이 온 땅을 덮어 사흘동안이나 밤이 계속되게 했답니다. 그래도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줄 생각을 하지 않아 모세는 마지막 재앙을 선포하였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한 가문에 흠 없는 1년 된 양 한 마리를 해질 무렵에 잡아, 피는 집의 좌우 문설주와 상인 방에 바리라. 그리고 떠날 채비를 차리고 구운 양고기와 누룩 안든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어라. 이것이 야훼께 드리는 과월절이다.”
그날 밤 죽음의 천사가 다니며 문에 피를 바른 집은 거르고 지나갔으나 피를 바르지 않은 이집트인들 집에만 들어가 맏자식과 짐승의 맏배를 모조리 죽였습니다. 이집트 전역에서 곡성이 터지기 시작했고, 파라오 왕의 아들까지 죽었답니다. 그러자 파라오 왕은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들여 “어서 이 백성을 데리고 이 땅을 떠나거라. 가서 야훼를 예배하여라. 너희가 원하면 양도 소도 모두 끌고 가거라.”하고 지시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인들에게 금, 은, 옷을 내놓으라고 하여 모두 걷어 가지고 이집트를 떠났는데, 그 수가 장정만도 60만 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가는 길에 야훼 하느님께서 항상 함께 하여 주시어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을 세워주심으로써 그들이 밤낮없이 행군 할 수 있게 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나 파라오는 이스라엘을 해방시켜준 것을 후회하고 군대를 동원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을 뒤쫓아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 군대들이 오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죽일 데가 없어서 광야에 데려다가 우리를 죽이려 하느냐!”라면서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세는 야훼께 구해 주시도록 청하자 “너는 나를 부르지 말고 네 지팡이로 홍해바다를 쳐라”라고 야훼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지팡이로 홍해를 치자 물이 갈라지며 마른땅이 보여 강을 거의 건너자 뒤쫓던 이집트 군인들도 홍해바다에 들어섰습니다. 이집트 군인들이 홍해 바다의 중간에 들어섰을 때 모세가 지팡이로 치니 물이 합쳐져 이집트 군인들은 모두 죽게 되었답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이 출애굽의 사건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산 체험이었기에 그 사건을 기념하는 ‘과월절’축제를 계속 지내왔습니다. 그로부터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날이 오면 쓴나물과 누룩 없는 빵을 먹고 양을 잡아 구워먹으면서 거룩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난 지 석 달 만인 초하룻날, 그들은 시나이 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3일간 야훼 하느님을 맞을 준비를 갖추라는 분부가 내려졌습니다. 기도가 끝나는 3일째가 되자 천둥번개가 치면서 나팔소리가 울리고 시나이산에 연기가 자욱한 불 가운데 하느님께서 내려오셔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십계명의 내용은,
1. 하나이신 하느님을 흠숭하라. 2. 하느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말라.
3.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4. 부모에게 효도하라.
5. 사람을 죽이지 말라. 6. 간음하지 말라.
7. 도둑질 하지 말라. 8.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9.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10.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모세는 아론과 나답, 아비후 그리고 장로 70명과 함께 야훼가 계신 곳으로 올라가 섰습니다. 그때 모세는 야훼의 모든 말씀과 법규를 그들에게 자세히 알려주자 그들은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 따르겠습니다.”하며 다짐하였답니다.
이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계약이었으며, 모세는 40일을 야훼 하느님과 함께 지냈습니다.
모세가 야훼께서 내리신 십계명이 적힌 돌판 두 개를 들고 산에서 내려와 보니 이스라엘 백성이 기다리다 지쳐 모세의 형 아론에게 그들의 신을 만들어 달라고 끈질기게 조르는 바람에 아론은 하는 수없이 금붙이를 가져 오라하여 수송아지 신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이스라엘아, 이 신이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려온 우리의 신이다.”하며 금송아지 앞에서 춤추고 떠들었답니다.
산에서 내려온 모세가 이 광경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십계명 판을 내던지고, 금송아지를 끌어다 불에 태워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백성들에게 마시게 하였습니다.
모세는 야훼께 빌었습니다. 모세는 다시 증거의 판을 받으로 시나이 산으로 갔으며 야훼께서 다시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으셨으니 다시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십계명 판을 모실 계약의 궤를 만들고 그 계약의 궤를 모실 장막을 세워 야훼께 바쳤습니다. 이 이야기들이 ‘출애굽기’의 내용입니다.
그 후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계속 가나안 복지를 향해 나아갔으며, 그러는 동안 야훼께서는 모세를 부르시어 야훼께 예물을 바쳐야 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즉 여러 제사 형식과 주의할 점 등이 세세히 언급되었는데 이를 적은 것이 ‘레위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으로 가는 동안 끊임없이 불평을 했습니다. 그들이 씬 광야에 이르렀을 때는 설살가상으로 먹을 물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와서 “어쩌자고 우리를 이곳으로 끌어냈느냐?”며 퍼부었답니다. 모세는 야훼의 분부대로 지팡이로 바위를 치자 바위에서 물이 콸콸 솓아져 나왔답니다. 그 샘물은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와 다투었다고 하여 ‘므리바 샘’이라 불렀습니다.
그들이 에돕 지방을 피해 가다가 또 불평을 터뜨렸으니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으며 만나는 이제 진저리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야훼 하느님의 크신 기적의 힘과 사랑을 다 잊어버린 것이지요. 이런 모습을 본 야훼께서는 불뱀을 보내셨습니다. 불뱀이 불평하는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물자 비로소 그들은 야훼께 잘못을 빌면서 모세에게 와서 간청을 하였습니다.
모세는 야훼의 명령대로 구리로 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놓고 뱀에게 물린 자가 그 뱀을 쳐다보면 그 사람은 죽지 않게 하였습니다. 이는 신약에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으니 그 십자가를 바라보며 의지하면 살아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인들은 시나이 산에서 모압 평야에 이르기까지 40년간 유랑생활을 하였는데, 이를 기록한 것이 ‘민수기’이며, 특히 두 번에 걸친 인구조사가 두드러져서 민수기라 하는 것입니다.
모세의 후계자로서 모세의 유지를 받들어 가나안 정복의 길에 오른 이는 여호수아였습니다.
야훼께서 예리고 맞은편에 있는 느보산 비스가 봉우리에서 모세에게 약속하였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보여주시면서 “이것은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들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한 땅이다.”하셨습니다.
모세는 거기서 죽었으니 그가 가나안 복지에 이르지 못한 것은 백성들이 아우성치며 물을 달라고 했을 때 그 또한 의심했기 때문이었다.
4. 여호수아 :
모세는 120세에 죽었으며 그의 뒤를 이은 사람은 모세의 시종(侍從)이었던 여호수아였으며 그는 마침내 가나안 정복에 나섰습니다. 야훼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에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야훼의 명령대로 엿새동안 그 성을 돌았으며 이렛날 사제들이 나팔을 불고 백성들이 함성을 지르니 성이 무너져 내렸답니다. 이렇게 하여 가나안을 정복한 후 이스라엘 12 지파에게 제비를 뽑게 하여 각각 그 땅을 차지하게 하였습니다.
여호수아가 세상을 떠난 후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12 지파를 다스릴 인물을 내려 주시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지파마다 족장이 자기 부족을 통치하였으며, 그들은 종교의식이 있을 때는 서로 유대를 가지고 거행하였습니다.
그러나 타민족이 이스라엘에 쳐들어오면 그에 대항할 힘이 없었답니다. 이에 야훼께서 판관을 보내주셨으니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게 공격해오는 다른 민족을 퇴치하는 데에 전 민족의 힘을 결집하여 싸우는 임무를 가졌습니다. 이 시대를 ‘판관시대’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의 하느님 체험과 출애굽)
1. 아브라함에서 야곱까지 :
하느님께서는 유프라테스강 상류 우르라는 곳에 살고 있던 아브람이라는 사람을 특별히 뽑으셔서 그의 후손들한테서 구세주가 나게 하실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가 살고 있던 우르라는 곳은 우상숭배에 깊이 빠져 있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를 우상숭배지역에서 빼내시려고 “아브람아, 네 고향과 친척과 가족을 떠나라.”하셨습니다.
아브람은 무조건 하느님 말씀에 따랐습니다. 사실 정든 가족과 친척을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지만, 그는 사사로운 정보다는 하느님을 택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람의 믿음을 보시고 아브라함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셨으며 아브라함은 ‘믿는 이의 아버지’라는 뜻이지요.
아브라함은 나이 백살이 될 때까지 자식이 없었습니다. 당시에 자식이 없다는 것은 커다란 수치였습니다. 그의 아내 사라는 자기의 종 하갈의 몸을 빌려서 아들을 얻었으나, 하갈은 자식을 낳자 오만방자해 졌답니다.
그런 와중에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아내인 사라의 몸에서 이사악을 낳게 해 주셨으며 아브라함과 사라에게는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하느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라는 청천벽력 같은 명령을 내렸습니다. 아브라함은 많은 고민을 했으나 결국 하느님을 따르기로 하고, 자식의 등에 장작을 지우고 모리야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이사악이 “아버님, 오늘은 왜 제물을 준비하지 않으셨나요?”아들 이사악의 이런 질문을 받자 아브라함의 가슴은 미어지는 듯했답니다. 그러나 담담하게 대답하기를 “걱정마라,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실 것이다.”
아브라함은 모리야산에 올라가 장작을 쌓은 다음 이사악을 묶어 장작더미 위에 올려놓고 칼을 들어 치려는 순간 하느님께서 “그만하여라, 나는 네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알았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양을 한 마리 보내시어 가시덤불에 걸려 있게 하셨기에 아브라함은 그것을 잡아 제사 지내고 돌아왔습니다.
세월은 흘러 이사악이 장가들어 자식을 낳았으니 에사오와 야곱이었으며 형인 에사오는 털이 많이 난 야성적인 성격이었으나, 동생 야곱은 얌전하여 어머니는 야곱을 더 사랭했답니다. 에사오는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와 배가 고픈 것을 못 참아 팥죽 한 그릇에 長子權을 동생 야곱에게 팔아 넘겼답니다.
2. 요셉과 그 형제들 :
야곱은 12명의 자식을 두었지만 그 중에 열한 번째인 요셉을 제일 사랑했으며, 하느님께서도 특별한 지혜를 주셨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형제들은 요셉을 미워하여 이집트 상인들에게 팔아 버리고 아버지에게는 맹수에게 잡아 먹혔다며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요셉은 인물이 수려한 덕분으로 경호대장 집의 종이 되었으며, 세월이 지나 하느님의 은총으로 요셉은 왕의 꿈을 해몽해 주고 총리로 임명되어 양곡을 관리하게 되었답니다. 요셉의 꿈 해몽대로 7년의 풍년이 지난 뒤 7년은 지독한 흉년이 들었습니다. 요셉의 고향 가나안도 흉년이 들어 형제들이 양식을 사려 이집트로 왔습니다. 요셉은 모른 체하고 형제의 우애를 확인하고 나서야 자신이 옛날 형들이 버렸던 요셉임을 알리고 형제들도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습니다. 그 후 요셉은 부모와 형제들을 모두 이집트로 모셔다가 고센지방에 살도록 하였답니다.
세월은 유수처럼 흘러 이집트내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날로 늘어났답니다. 요셉이 살아 있는 동안,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의 역사를 아는 왕들이 있는 동안에는 별문제가 없었으나 세월이 흐른 뒤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종족이 점점 불어나는 것을 두려워한 파라오 왕은 이스라엘 왕족 抹殺政策을 써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중노동에 동원하여 죽도록 일을 시키고, 사내아이를 낳으면 죽이라는 끔찍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히브리인들 가정에는 통곡 소리가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3. 모세의 등장 :
그때에 모세라는 잘생긴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지체없이 물에 던져 고기밥이 되게 하라는 파라오 왕의 명을 어기고 3개월을 숨겨가며 모세를 키우던 어머니는 더 이상 아기를 숨겨 키울수 없음을 알고 왕골로 상자를 만들고 거기에 송진과 역청을 발라 물이 새어들어 오지 못하게 한 뒤 모세를 그 안에 담아 나일강가 갈대 숲에 띄웠답니다. 마침 그곳에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나왔다가 아이를 건져다가 키우게 되었답니다. 모세란 이름의 뜻은 물에서 건져낸 아이란 뜻입니다.
하느님의 섭리하심으로 모세는 왕궁에서 무럭무럭 자라 40세가 되던 어느 날 모세는 히브리인들이 일하고 있는 곁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이집트 사람이 히브리 사람을 못살게 구는 것을 보고는 화가 나서 이집트인을 밀어 넘어뜨린 것이 잘못되어 그가 죽었답니다. 하지만 모세는 왕실 사람이었기에 아무도 그를 처벌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세는 다음날도 그곳을 나갔는데 이번엔 히브리인들끼리 싸우고 있는 것을 보고 나무랬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달려들어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로 세웠소? 어제는 이집트인을 죽이더니 오늘은 우릴 죽일 작정이오?”하고 대들었답니다. 이에 모세는 큰 충격을 받고 왕궁을 떠나 미디안으로 피신하였습니다. 거기서 사제 이드로라는 사람의 집에서 살았습니다.
어느 날 모세가 양떼를 몰고 호렙산 밑에 이르렀을 때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떨기나무에서 불꽃이 이는데도 떨기가 타지 않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되어 가까이 다가갔더니 야훼께서 “모세야, 모세야.”하고 부르셨답니다. “예, 말씀하십시오.”하고 모세가 대답하자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나는 너 선조들의 하느님이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너는 내가 뽑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로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여라. 그들의 아우성 소리가 들린다.”하셨습니다.
모세는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이 무척이나 싫고 두려웠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그들이 저를 믿어주지 않으면 어찌합니까?”하고 물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네 지팡이를 던져라.”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자 지팡이는 뱀이 되었답니다. 하느님께서 뱀의 꼬리를 잡으라 하시어 그대로 하니 다시 지팡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말재간이 없어 꽁무니를 빼었더니 하느님께서는 형 아론과 함께 가라고 일러 주셨기에 더 이상 다른 핑계를 댈 수 없어 길을 떠났답니다.
모세는 이집트 왕 파라오를 찾아가서 야훼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라고 하셨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으나 파라오는 들은 척도 않고 이스라엘 백성을 더 혹독하게 대했답니다. 그때부터 벽돌을 만들 때 썰어 넣을 짚도 주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답니다.
모세는 파라오에게 가서 기적을 보여 주었습니다. 아론이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게 하자 파라오도 지지 않고 마술사들을 불러 그들의 지팡이를 던져 뱀이 되게 하였습니다.
파라오는 눈 하나 까딱하지 않으므로 모세는 그에게 열 가지 재앙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첫 번째로 모세는 아론의 지팡이를 강에 담금으로써 모든 강과 물웅덩이의 물이 피로 변하게 했으며, 둘째 재앙은 개구리 소동으로 온 땅에 개구리가 들끓었고, 셋째 재앙은 모기 소동으로 모기떼가 달려들어 물어대었답니다. 이런 소동이 일어나자 마술사들까지도 이것은 신이 내린 재앙이라고 두려워하였으나 파라오 왕은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앙은 계속되어, 넷째 재앙은 등에 소동, 다섯째는 온 나라의 가축들을 병에 걸려 죽게 했고, 여섯째는 전국에 피부병이 번지게 했고, 일곱째는 우박, 여덟째 재앙은 메뚜기가 전국에 퍼져서 풀이란 풀은 다 갉아먹었으며, 아홉째 재앙은 어둠이 온 땅을 덮어 사흘동안이나 밤이 계속되게 했답니다. 그래도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줄 생각을 하지 않아 모세는 마지막 재앙을 선포하였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한 가문에 흠 없는 1년 된 양 한 마리를 해질 무렵에 잡아, 피는 집의 좌우 문설주와 상인 방에 바리라. 그리고 떠날 채비를 차리고 구운 양고기와 누룩 안든 빵과 쓴나물을 곁들여 먹어라. 이것이 야훼께 드리는 과월절이다.”
그날 밤 죽음의 천사가 다니며 문에 피를 바른 집은 거르고 지나갔으나 피를 바르지 않은 이집트인들 집에만 들어가 맏자식과 짐승의 맏배를 모조리 죽였습니다. 이집트 전역에서 곡성이 터지기 시작했고, 파라오 왕의 아들까지 죽었답니다. 그러자 파라오 왕은 밤중에 모세와 아론을 불러들여 “어서 이 백성을 데리고 이 땅을 떠나거라. 가서 야훼를 예배하여라. 너희가 원하면 양도 소도 모두 끌고 가거라.”하고 지시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인들에게 금, 은, 옷을 내놓으라고 하여 모두 걷어 가지고 이집트를 떠났는데, 그 수가 장정만도 60만 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가는 길에 야훼 하느님께서 항상 함께 하여 주시어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을 세워주심으로써 그들이 밤낮없이 행군 할 수 있게 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나 파라오는 이스라엘을 해방시켜준 것을 후회하고 군대를 동원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을 뒤쫓아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 군대들이 오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죽일 데가 없어서 광야에 데려다가 우리를 죽이려 하느냐!”라면서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세는 야훼께 구해 주시도록 청하자 “너는 나를 부르지 말고 네 지팡이로 홍해바다를 쳐라”라고 야훼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지팡이로 홍해를 치자 물이 갈라지며 마른땅이 보여 강을 거의 건너자 뒤쫓던 이집트 군인들도 홍해바다에 들어섰습니다. 이집트 군인들이 홍해 바다의 중간에 들어섰을 때 모세가 지팡이로 치니 물이 합쳐져 이집트 군인들은 모두 죽게 되었답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이 출애굽의 사건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산 체험이었기에 그 사건을 기념하는 ‘과월절’축제를 계속 지내왔습니다. 그로부터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날이 오면 쓴나물과 누룩 없는 빵을 먹고 양을 잡아 구워먹으면서 거룩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난 지 석 달 만인 초하룻날, 그들은 시나이 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3일간 야훼 하느님을 맞을 준비를 갖추라는 분부가 내려졌습니다. 기도가 끝나는 3일째가 되자 천둥번개가 치면서 나팔소리가 울리고 시나이산에 연기가 자욱한 불 가운데 하느님께서 내려오셔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십계명의 내용은,
1. 하나이신 하느님을 흠숭하라. 2. 하느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말라.
3.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4. 부모에게 효도하라.
5. 사람을 죽이지 말라. 6. 간음하지 말라.
7. 도둑질 하지 말라. 8.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9.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 10.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모세는 아론과 나답, 아비후 그리고 장로 70명과 함께 야훼가 계신 곳으로 올라가 섰습니다. 그때 모세는 야훼의 모든 말씀과 법규를 그들에게 자세히 알려주자 그들은 “야훼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 따르겠습니다.”하며 다짐하였답니다.
이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계약이었으며, 모세는 40일을 야훼 하느님과 함께 지냈습니다.
모세가 야훼께서 내리신 십계명이 적힌 돌판 두 개를 들고 산에서 내려와 보니 이스라엘 백성이 기다리다 지쳐 모세의 형 아론에게 그들의 신을 만들어 달라고 끈질기게 조르는 바람에 아론은 하는 수없이 금붙이를 가져 오라하여 수송아지 신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이스라엘아, 이 신이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려온 우리의 신이다.”하며 금송아지 앞에서 춤추고 떠들었답니다.
산에서 내려온 모세가 이 광경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십계명 판을 내던지고, 금송아지를 끌어다 불에 태워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서 백성들에게 마시게 하였습니다.
모세는 야훼께 빌었습니다. 모세는 다시 증거의 판을 받으로 시나이 산으로 갔으며 야훼께서 다시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으셨으니 다시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십계명 판을 모실 계약의 궤를 만들고 그 계약의 궤를 모실 장막을 세워 야훼께 바쳤습니다. 이 이야기들이 ‘출애굽기’의 내용입니다.
그 후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계속 가나안 복지를 향해 나아갔으며, 그러는 동안 야훼께서는 모세를 부르시어 야훼께 예물을 바쳐야 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즉 여러 제사 형식과 주의할 점 등이 세세히 언급되었는데 이를 적은 것이 ‘레위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으로 가는 동안 끊임없이 불평을 했습니다. 그들이 씬 광야에 이르렀을 때는 설살가상으로 먹을 물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와서 “어쩌자고 우리를 이곳으로 끌어냈느냐?”며 퍼부었답니다. 모세는 야훼의 분부대로 지팡이로 바위를 치자 바위에서 물이 콸콸 솓아져 나왔답니다. 그 샘물은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와 다투었다고 하여 ‘므리바 샘’이라 불렀습니다.
그들이 에돕 지방을 피해 가다가 또 불평을 터뜨렸으니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으며 만나는 이제 진저리가 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야훼 하느님의 크신 기적의 힘과 사랑을 다 잊어버린 것이지요. 이런 모습을 본 야훼께서는 불뱀을 보내셨습니다. 불뱀이 불평하는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물자 비로소 그들은 야훼께 잘못을 빌면서 모세에게 와서 간청을 하였습니다.
모세는 야훼의 명령대로 구리로 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놓고 뱀에게 물린 자가 그 뱀을 쳐다보면 그 사람은 죽지 않게 하였습니다. 이는 신약에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으니 그 십자가를 바라보며 의지하면 살아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인들은 시나이 산에서 모압 평야에 이르기까지 40년간 유랑생활을 하였는데, 이를 기록한 것이 ‘민수기’이며, 특히 두 번에 걸친 인구조사가 두드러져서 민수기라 하는 것입니다.
모세의 후계자로서 모세의 유지를 받들어 가나안 정복의 길에 오른 이는 여호수아였습니다.
야훼께서 예리고 맞은편에 있는 느보산 비스가 봉우리에서 모세에게 약속하였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보여주시면서 “이것은 내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들의 후손에게 주겠다고 한 땅이다.”하셨습니다.
모세는 거기서 죽었으니 그가 가나안 복지에 이르지 못한 것은 백성들이 아우성치며 물을 달라고 했을 때 그 또한 의심했기 때문이었다.
4. 여호수아 :
모세는 120세에 죽었으며 그의 뒤를 이은 사람은 모세의 시종(侍從)이었던 여호수아였으며 그는 마침내 가나안 정복에 나섰습니다. 야훼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에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야훼의 명령대로 엿새동안 그 성을 돌았으며 이렛날 사제들이 나팔을 불고 백성들이 함성을 지르니 성이 무너져 내렸답니다. 이렇게 하여 가나안을 정복한 후 이스라엘 12 지파에게 제비를 뽑게 하여 각각 그 땅을 차지하게 하였습니다.
여호수아가 세상을 떠난 후 야훼께서는 이스라엘 12 지파를 다스릴 인물을 내려 주시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지파마다 족장이 자기 부족을 통치하였으며, 그들은 종교의식이 있을 때는 서로 유대를 가지고 거행하였습니다.
그러나 타민족이 이스라엘에 쳐들어오면 그에 대항할 힘이 없었답니다. 이에 야훼께서 판관을 보내주셨으니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게 공격해오는 다른 민족을 퇴치하는 데에 전 민족의 힘을 결집하여 싸우는 임무를 가졌습니다. 이 시대를 ‘판관시대’라고 합니다.
인간 구원의 역사 (Ⅱ)
1. 판관시대 :
여호수아가 죽은 뒤 판관시대가 이어지는데 유명한 판관들로는 오드니엘, 에훗, 삼갈, 바락, 드보라, 기드온, 돌라, 야이르, 입다, 입산, 엘론, 압돈, 삼손, 사무엘 등이다.
삼손의 경우 “삼손과 데릴라”라는 영화를 통해서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그는 데릴라(들릴라)라는 여자에게 빠져서 헤어나질 못했습니다. 그 여자는 불레셋 사람들과 작당하여 삼손의 그 무지무지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아 낼려고 갖은 수단을 다 부렸답니다.
처음에는 삼손도 하느님을 두려워하여 침묵을 지켰으나 나중에는 여자의 간교한 유혹에 넘어가 자신의 힘의 근원은 머리카락에 있다고 실토하자 데릴라는 삼손이 잠든 사이 가위로 그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렸답니다. 불레셋 사람들은 삼손에게 힘이 빠진 것을 알고 달려들어 그의 눈을 빼어 버렸습니다.
감옥에 갇힌 채 시간이 지나 그의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자 그는 신전기둥에 매달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하느님께 간청하였습니다.
“하느님, 제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그가 신전 양 기둥을 잡고 소리치며 힘을 쓰니 신전이 무너지면서 異敎神을 믿던 불레셋 사람들이 많이 죽었답니다.
마지막 판관은 사무엘 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사무엘에게 간청하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왕을 세워 주십시오. 타민족들이 왕이 있어 민족 전체가 구심점을 갖고 외적에 대항하나 우린 왕이 없어서 민족이 뭉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반대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생각으로는 이스라엘의 왕은 하느님밖에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백성들의 끈질긴 간청에 하는 수 없이 왕을 세웠답니다.
2. 왕정시대 :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 된 사람은 사울이었으며 그는 베냐민 지파 출신이었습니다.
사울은 처음에는 겸손하였으나 날이 갈수록 오만방자하게 되었답니다.
적과 싸워 승리하는 것이 자신의 능력에 의한 것인 양 착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야훼 하느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라 명하시어 다윗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과 불레셋의 싸움이 시작됐을 때 불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물리친 일등공신이었습니다. 골리앗은 기골이 장대하고 기운이 세어 이스라엘 사람들은 감히 대항할 생각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었답니다. 그때 소년 다윗이 나가 돌멩이를 가죽끈에 달아 한참 돌리다가 던졌습니다. 그 돌멩이는 골리앗의 이마를 파고 들어가 박혀 골리앗을 죽였습니다.
싸움을 하기 전에 골리앗은 다윗을 놀려대었습니다. “젖을 더 먹고 나오너라, 이 젖비린내 나는 꼬마야!” 그러자 다윗이 “너는 창을 믿고 나왔다마는 나는 야훼 하느님의 힘을 믿고 나왔다.”라며 대꾸하였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을 믿는 사람, 창과 활을 믿는 사람은 실패하게 되지만 하느님을 의지할 때는 승리합니다. 어쨌거나 다윗은 왕이 되어 善政을 베풀었습니다. 또한 변방의 적들을 다 물리치고 나라를 확장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도 죄를 지었답니다. 다윗은 우연히 그의 부하 우리야의 아내가 목욕하는 것을 왕궁 옥상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여인의 자태에 마음을 빼앗긴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을 불려들여 하룻밤을 지냈답니다.
그녀가 아기를 갖게 되자 그 일을 무마할 생각으로 그의 남편을 전쟁터에서 불러들여 한 상 잘 차려 먹인 뒤에 “이제부터 집에 가서 편안히 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집에 가지 않고 파수병들과 같이 잠을 잤습니다. 뒷날 다윗은 다시 그를 불러 집에서 자도록 하려 하였으나 그는 거절하였습니다. “저의 동료들은 전장에서 밤을 지새며 싸움을 하고 있는데 어찌 저 혼자 편히 잘 수가 있겠습니까?”
다윗왕은 그를 전선으로 돌려보내면서 부대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주었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이 者를 전선의 맨 앞에 세워 죽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야가 죽자, 다윗은 그의 아내를 데려다가 왕궁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어느 날 예언자 나단이 왕을 찾아와 말했습니다. “임금님, 제 말을 들어보십시오. 어떤 부자에게 손님이 찾아 왔습니다. 그는 자기 재산을 축내기 싫어서 양 한 마리밖에 없는 가난한 옆집 양을 빼앗아 손님을 대접했습니다.”이 말을 들은 다윗 왕은 얼굴을 붉히며 호통을 쳤습니다. “그놈이 누구냐! 당장 잡아 들여라. 그리고 재산을 변상케 하라.” 나단이 말했습니다.“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 후궁도 많건만 하나밖에 없는 아내, 그래서 끔찍이 아끼는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고 그것도 모자라 그 남편을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다윗은 고개를 떨구고 잘못을 깨달아 회개하였습니다. 다윗이 위대한 영웅이었음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데 있습니다.
다윗의 뒤를 이은 솔로몬은 20세에 왕위에 올랐는데 그는 하느님께 지혜를 청하여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는 웅장한 성전을 짓고 3천 편의 잠언과 1천5백수의 시를 지었습니다. 그의 영화는 대단했으나 솔로몬도 말년에는 외교를 한답시고 이방인 여인들을 후궁으로 맞아들였습니다.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나라 후궁들이 자신들이 믿는 신의 신전을 지어 달라고 하니 그대로 해 주고 그들의 궁도 화려하게 지어 주었습니다.
그러자니 돈이 필요했으며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하여 세금을 높였으므로 국민은 도탄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3. 왕국의 분열
솔로몬의 뒤를 이어 르호보암이 왕위에 올라 국민들은 그에게 희망을 두었으나 그는 젊은이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자기 아버지보다 한술 더 떠서 국민을 쇠몽둥이로 다스리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이에 여로보암이 10개 부족을 이끌고 유대라는 국호를 갖고 갈라져 나갔습니다 (기원전 933년). 이리하여 이스라엘과 유대라는 남북의 두 나라로 갈라져 다른 왕을 갖게 되는 민족의 수난이 시작됩니다. 이스라엘은 그 후 19명의 왕이 교체되는 수난이 계속되다가 기원전 722년 아시리아에 의해 완전히 망해 버렸으며, 유대는 이스라엘보다 135년을 더 유지하다가 기원전 587년 바빌론에게 멸망당하였습니다.
그러면 왜 하느님은 선민으로 뽑으신 이스라엘 민족을 멸망하게 하신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느님께 감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고 세상의 것들에 의지하였던 것입니다.
오늘도 하느님을 믿기보다 자신을 믿는 사람이 있다면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일입니다.
4. 이스라엘 민족의 재기
아시리아에 점령당한 이스라엘과 그나마 나라를 유지하면서 근근이 살아가던 유대가 같은 민족이었음을 이미 밝힌바 있습니다.
바빌론이 득세하여 전 중동을 장악하니 이스라엘 민족은 그들의 손아귀에서 신음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민족의 영화는 영원할 수 없으므로 바빌론 역시 동쪽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에 의해서 패망했습니다. 이렇게 옛부터 이라크와 이란은 중동의 큰 세력이었습니다. 고레스왕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해방을 선포하였습니다(에즈 1,1-4). 그 때가 기원전 538년이었습니다.
그 다음 해는 바빌론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점령했을 때 약탈해갔던 성전의 물건들을 모두 돌려보내라고 명했습니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민족은 큰 희망을 안고 고향에 돌아가 성전을 복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문제가 생겼는데, 다른 나라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돌아와서 성전을 복구하는 것을 보고 사마리아에 살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돕겠다고 나섰으나 그들이 반대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사마리아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혼혈이 됐기 때문인데, 이로 인하여 15년간이나 성전은 복구되지 못한 채 서로가 원수처럼 지냈답니다.
인간사는 흥망성쇠가 계속되면서 역사가 바뀌는 것이기에 페르시아 역시 그 영화가 영원할 수는 없었습니다.
5. 또 다른 시련
기원전 333년 기띰 출신의 마케도니아 사람 알렉산더가 페르시아를 쳐부수자 어렵사리 얻은 독립은 수포로 돌아가고 이스라엘은 다시 그의 손아귀에 들어갔습니다.
페르시아가 지배하던 모든 지방은 그리스의 속국이 되었으며 알렉산더는 21세에 왕이 되어 30세까지 줄곧 싸움만 하러 다녔답니다. 그가 죽기 전 “임금님, 이젠 싸울 나라가 없습니다.”하고 신하가 아뢰자 그가 슬퍼하며 울었다는 일화(逸話)가 있습니다.
알렉산더가 이룩한 그리스 제국은 그 후 인류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알렉산더왕이 죽은 뒤에 그의 보좌관이었던 두 장군이 나라를 나누어 다스렸습니다. 이집트는 프톨레메오 장군이 다스렸는데 이스라엘은 거기에 속해 있었습니다. 시리아는 셀레시우스 장군이 다스렸습니다.
두 나라는 처음에는 義가 좋았으나 나중에는 권력투쟁이 시작되어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시리아에 속하게 되는 비운을 맞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시리아 왕 안티오쿠스 4세 때에 이스라엘 민족은 큰 수난에 직면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神이 人間이 된 존재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이름을 에피파네스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기원전 175년, 자신을 제우스 신의 모습으로 만들고 모든 이가 믿고 따르게 하였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인들에게는 할례와 율법을 폐지하도록 강요하였으며, 많은 유대인을 죽이자 이에 기원전 160년 마카베오 형제들이 세력을 규합하여 대항했습니다.
세계 정세는 계속 바뀌어 로마가 큰 국가로 성장하면서 중동을 점령하였으며, 이에 이스라엘도 여지없이 로마의 속국이 되었습니다.
로마는 수많은 나라를 지배했습니다. 그리하여 로마의 왕은 황제라 일컬어졌으며 각 나라에는 分封王을 두었는데 이는 황제의 통치 방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自國의 인물을 허수아비왕으로 세운 뒤 실제적인 통치는 로마인 총독을 두어 다스리면 반발이 적었기 때문이지요.
아우구스토 황제가 다스리고 있을 때에 유대의 왕은 헤로데 였습니다. 이 시절 이스라엘 민족이 자나깨나 잊지 못하고 기다려온 구세주가 드디어 탄생하였습니다.
4천년간 그리도 애타게 기다리던 구세주, 그분을 기다리다 지친 백성들을 일깨우며 절망치 말고 기다리라던 예언자들의 권유와 책망을 듣고 다시 희망을 가졌던 이스라엘 민족과 전 인류의 소망인 구세주가 탄생한 것입니다. 아담과 화와가 범죄 한 이후 영원한 하느님나라, 천국의 아름다운 소망이 절망으로 바뀌었으나 하느님의 기쁜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구세주가 오시면 너희 죄를 대신 보속 하리라. 그리하여 너희를 다시 하느님 나라로 데려가리라. 너희는 영원히 살리라. 고통과 슬픔이 사라지리라.”하던 예언이, “늙음도 죽음도 이제는 다시없게 하실 구세주 오시리라.”하던 기쁜 소식이 성취되었습니다. 그분이 ‘예수’라는 분이었습니다.
6. 예언자
이스라엘의 역사가 수난의 역사였음은 앞서 밝혀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선민인 그들이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기보다는 다른 것에 마음을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을 저버린 채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을 때 하느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사람이 나타나 외쳤는데 그들을 예언자라 합니다.
예언자란 ‘말하는 자’‘외치는 자’‘告하는 자’라는 뜻으로 아브라함도 모세도 예언자로 불리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언자들은 왕이나 사제단, 군주들 민중 할 것 없이 야훼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사는 이에겐 목숨을 걸고 直言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유명한 예언자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스라엘(북쪽) 예언자 : 아모스, 호세아, 요나.
유대(남쪽)예언자 : 이사야, 예레미야, 요엘, 오바디야, 미가, 나훔, 하바꾹, 스바니야.
바빌로니아 유배 시대의 예언자 : 에제키엘, 다니엘.
바빌로니아 유배 이후의 예언자 : 하깨, 즈가리야, 말라기.
이들은 예언자로 이름을 남긴 사람들이고, 이들 외에도 수많은 예언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잘못을 책망하며 화해하기를 외쳤으며 더 나아가 백성들이 지칠 때마다 그들을 격려하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예언자들의 외침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벌을 받아 포로로 끌려가기도 하였고, 그때서야 과거를 회상하면서 잘못을 뉘우치고 소홀했던 율법을 철저히 지키면서 살았습니다.
그들은 주로 안티오키아(시리아)와 알렉산드리아(이집트)에서 집단을 이루어 살게 되었고, 이 집단을 ‘디아스포라’라 하였습니다. 그들이 남의 나라에서 포로 생활을 하면서 할례를 지키고 안식일과 율법을 고수하며 산 것을 유대주의라고 부릅니다.
(최기산신부의 말 잘하는 신부의 이야기교리에서)
1. 판관시대 :
여호수아가 죽은 뒤 판관시대가 이어지는데 유명한 판관들로는 오드니엘, 에훗, 삼갈, 바락, 드보라, 기드온, 돌라, 야이르, 입다, 입산, 엘론, 압돈, 삼손, 사무엘 등이다.
삼손의 경우 “삼손과 데릴라”라는 영화를 통해서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그는 데릴라(들릴라)라는 여자에게 빠져서 헤어나질 못했습니다. 그 여자는 불레셋 사람들과 작당하여 삼손의 그 무지무지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아 낼려고 갖은 수단을 다 부렸답니다.
처음에는 삼손도 하느님을 두려워하여 침묵을 지켰으나 나중에는 여자의 간교한 유혹에 넘어가 자신의 힘의 근원은 머리카락에 있다고 실토하자 데릴라는 삼손이 잠든 사이 가위로 그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렸답니다. 불레셋 사람들은 삼손에게 힘이 빠진 것을 알고 달려들어 그의 눈을 빼어 버렸습니다.
감옥에 갇힌 채 시간이 지나 그의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나자 그는 신전기둥에 매달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면서 하느님께 간청하였습니다.
“하느님, 제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그가 신전 양 기둥을 잡고 소리치며 힘을 쓰니 신전이 무너지면서 異敎神을 믿던 불레셋 사람들이 많이 죽었답니다.
마지막 판관은 사무엘 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사무엘에게 간청하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왕을 세워 주십시오. 타민족들이 왕이 있어 민족 전체가 구심점을 갖고 외적에 대항하나 우린 왕이 없어서 민족이 뭉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반대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생각으로는 이스라엘의 왕은 하느님밖에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백성들의 끈질긴 간청에 하는 수 없이 왕을 세웠답니다.
2. 왕정시대 :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 된 사람은 사울이었으며 그는 베냐민 지파 출신이었습니다.
사울은 처음에는 겸손하였으나 날이 갈수록 오만방자하게 되었답니다.
적과 싸워 승리하는 것이 자신의 능력에 의한 것인 양 착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야훼 하느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세우라 명하시어 다윗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과 불레셋의 싸움이 시작됐을 때 불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물리친 일등공신이었습니다. 골리앗은 기골이 장대하고 기운이 세어 이스라엘 사람들은 감히 대항할 생각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었답니다. 그때 소년 다윗이 나가 돌멩이를 가죽끈에 달아 한참 돌리다가 던졌습니다. 그 돌멩이는 골리앗의 이마를 파고 들어가 박혀 골리앗을 죽였습니다.
싸움을 하기 전에 골리앗은 다윗을 놀려대었습니다. “젖을 더 먹고 나오너라, 이 젖비린내 나는 꼬마야!” 그러자 다윗이 “너는 창을 믿고 나왔다마는 나는 야훼 하느님의 힘을 믿고 나왔다.”라며 대꾸하였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을 믿는 사람, 창과 활을 믿는 사람은 실패하게 되지만 하느님을 의지할 때는 승리합니다. 어쨌거나 다윗은 왕이 되어 善政을 베풀었습니다. 또한 변방의 적들을 다 물리치고 나라를 확장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도 죄를 지었답니다. 다윗은 우연히 그의 부하 우리야의 아내가 목욕하는 것을 왕궁 옥상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여인의 자태에 마음을 빼앗긴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을 불려들여 하룻밤을 지냈답니다.
그녀가 아기를 갖게 되자 그 일을 무마할 생각으로 그의 남편을 전쟁터에서 불러들여 한 상 잘 차려 먹인 뒤에 “이제부터 집에 가서 편안히 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집에 가지 않고 파수병들과 같이 잠을 잤습니다. 뒷날 다윗은 다시 그를 불러 집에서 자도록 하려 하였으나 그는 거절하였습니다. “저의 동료들은 전장에서 밤을 지새며 싸움을 하고 있는데 어찌 저 혼자 편히 잘 수가 있겠습니까?”
다윗왕은 그를 전선으로 돌려보내면서 부대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주었습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이 者를 전선의 맨 앞에 세워 죽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야가 죽자, 다윗은 그의 아내를 데려다가 왕궁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어느 날 예언자 나단이 왕을 찾아와 말했습니다. “임금님, 제 말을 들어보십시오. 어떤 부자에게 손님이 찾아 왔습니다. 그는 자기 재산을 축내기 싫어서 양 한 마리밖에 없는 가난한 옆집 양을 빼앗아 손님을 대접했습니다.”이 말을 들은 다윗 왕은 얼굴을 붉히며 호통을 쳤습니다. “그놈이 누구냐! 당장 잡아 들여라. 그리고 재산을 변상케 하라.” 나단이 말했습니다.“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 후궁도 많건만 하나밖에 없는 아내, 그래서 끔찍이 아끼는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고 그것도 모자라 그 남편을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다윗은 고개를 떨구고 잘못을 깨달아 회개하였습니다. 다윗이 위대한 영웅이었음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데 있습니다.
다윗의 뒤를 이은 솔로몬은 20세에 왕위에 올랐는데 그는 하느님께 지혜를 청하여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는 웅장한 성전을 짓고 3천 편의 잠언과 1천5백수의 시를 지었습니다. 그의 영화는 대단했으나 솔로몬도 말년에는 외교를 한답시고 이방인 여인들을 후궁으로 맞아들였습니다.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나라 후궁들이 자신들이 믿는 신의 신전을 지어 달라고 하니 그대로 해 주고 그들의 궁도 화려하게 지어 주었습니다.
그러자니 돈이 필요했으며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하여 세금을 높였으므로 국민은 도탄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3. 왕국의 분열
솔로몬의 뒤를 이어 르호보암이 왕위에 올라 국민들은 그에게 희망을 두었으나 그는 젊은이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자기 아버지보다 한술 더 떠서 국민을 쇠몽둥이로 다스리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이에 여로보암이 10개 부족을 이끌고 유대라는 국호를 갖고 갈라져 나갔습니다 (기원전 933년). 이리하여 이스라엘과 유대라는 남북의 두 나라로 갈라져 다른 왕을 갖게 되는 민족의 수난이 시작됩니다. 이스라엘은 그 후 19명의 왕이 교체되는 수난이 계속되다가 기원전 722년 아시리아에 의해 완전히 망해 버렸으며, 유대는 이스라엘보다 135년을 더 유지하다가 기원전 587년 바빌론에게 멸망당하였습니다.
그러면 왜 하느님은 선민으로 뽑으신 이스라엘 민족을 멸망하게 하신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느님께 감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고 세상의 것들에 의지하였던 것입니다.
오늘도 하느님을 믿기보다 자신을 믿는 사람이 있다면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일입니다.
4. 이스라엘 민족의 재기
아시리아에 점령당한 이스라엘과 그나마 나라를 유지하면서 근근이 살아가던 유대가 같은 민족이었음을 이미 밝힌바 있습니다.
바빌론이 득세하여 전 중동을 장악하니 이스라엘 민족은 그들의 손아귀에서 신음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민족의 영화는 영원할 수 없으므로 바빌론 역시 동쪽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에 의해서 패망했습니다. 이렇게 옛부터 이라크와 이란은 중동의 큰 세력이었습니다. 고레스왕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해방을 선포하였습니다(에즈 1,1-4). 그 때가 기원전 538년이었습니다.
그 다음 해는 바빌론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점령했을 때 약탈해갔던 성전의 물건들을 모두 돌려보내라고 명했습니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민족은 큰 희망을 안고 고향에 돌아가 성전을 복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문제가 생겼는데, 다른 나라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돌아와서 성전을 복구하는 것을 보고 사마리아에 살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돕겠다고 나섰으나 그들이 반대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사마리아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혼혈이 됐기 때문인데, 이로 인하여 15년간이나 성전은 복구되지 못한 채 서로가 원수처럼 지냈답니다.
인간사는 흥망성쇠가 계속되면서 역사가 바뀌는 것이기에 페르시아 역시 그 영화가 영원할 수는 없었습니다.
5. 또 다른 시련
기원전 333년 기띰 출신의 마케도니아 사람 알렉산더가 페르시아를 쳐부수자 어렵사리 얻은 독립은 수포로 돌아가고 이스라엘은 다시 그의 손아귀에 들어갔습니다.
페르시아가 지배하던 모든 지방은 그리스의 속국이 되었으며 알렉산더는 21세에 왕이 되어 30세까지 줄곧 싸움만 하러 다녔답니다. 그가 죽기 전 “임금님, 이젠 싸울 나라가 없습니다.”하고 신하가 아뢰자 그가 슬퍼하며 울었다는 일화(逸話)가 있습니다.
알렉산더가 이룩한 그리스 제국은 그 후 인류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알렉산더왕이 죽은 뒤에 그의 보좌관이었던 두 장군이 나라를 나누어 다스렸습니다. 이집트는 프톨레메오 장군이 다스렸는데 이스라엘은 거기에 속해 있었습니다. 시리아는 셀레시우스 장군이 다스렸습니다.
두 나라는 처음에는 義가 좋았으나 나중에는 권력투쟁이 시작되어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시리아에 속하게 되는 비운을 맞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시리아 왕 안티오쿠스 4세 때에 이스라엘 민족은 큰 수난에 직면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神이 人間이 된 존재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이름을 에피파네스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기원전 175년, 자신을 제우스 신의 모습으로 만들고 모든 이가 믿고 따르게 하였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인들에게는 할례와 율법을 폐지하도록 강요하였으며, 많은 유대인을 죽이자 이에 기원전 160년 마카베오 형제들이 세력을 규합하여 대항했습니다.
세계 정세는 계속 바뀌어 로마가 큰 국가로 성장하면서 중동을 점령하였으며, 이에 이스라엘도 여지없이 로마의 속국이 되었습니다.
로마는 수많은 나라를 지배했습니다. 그리하여 로마의 왕은 황제라 일컬어졌으며 각 나라에는 分封王을 두었는데 이는 황제의 통치 방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自國의 인물을 허수아비왕으로 세운 뒤 실제적인 통치는 로마인 총독을 두어 다스리면 반발이 적었기 때문이지요.
아우구스토 황제가 다스리고 있을 때에 유대의 왕은 헤로데 였습니다. 이 시절 이스라엘 민족이 자나깨나 잊지 못하고 기다려온 구세주가 드디어 탄생하였습니다.
4천년간 그리도 애타게 기다리던 구세주, 그분을 기다리다 지친 백성들을 일깨우며 절망치 말고 기다리라던 예언자들의 권유와 책망을 듣고 다시 희망을 가졌던 이스라엘 민족과 전 인류의 소망인 구세주가 탄생한 것입니다. 아담과 화와가 범죄 한 이후 영원한 하느님나라, 천국의 아름다운 소망이 절망으로 바뀌었으나 하느님의 기쁜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구세주가 오시면 너희 죄를 대신 보속 하리라. 그리하여 너희를 다시 하느님 나라로 데려가리라. 너희는 영원히 살리라. 고통과 슬픔이 사라지리라.”하던 예언이, “늙음도 죽음도 이제는 다시없게 하실 구세주 오시리라.”하던 기쁜 소식이 성취되었습니다. 그분이 ‘예수’라는 분이었습니다.
6. 예언자
이스라엘의 역사가 수난의 역사였음은 앞서 밝혀두었습니다. 그 이유는 선민인 그들이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기보다는 다른 것에 마음을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을 저버린 채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을 때 하느님의 말씀을 대변하는 사람이 나타나 외쳤는데 그들을 예언자라 합니다.
예언자란 ‘말하는 자’‘외치는 자’‘告하는 자’라는 뜻으로 아브라함도 모세도 예언자로 불리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언자들은 왕이나 사제단, 군주들 민중 할 것 없이 야훼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사는 이에겐 목숨을 걸고 直言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유명한 예언자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스라엘(북쪽) 예언자 : 아모스, 호세아, 요나.
유대(남쪽)예언자 : 이사야, 예레미야, 요엘, 오바디야, 미가, 나훔, 하바꾹, 스바니야.
바빌로니아 유배 시대의 예언자 : 에제키엘, 다니엘.
바빌로니아 유배 이후의 예언자 : 하깨, 즈가리야, 말라기.
이들은 예언자로 이름을 남긴 사람들이고, 이들 외에도 수많은 예언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잘못을 책망하며 화해하기를 외쳤으며 더 나아가 백성들이 지칠 때마다 그들을 격려하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예언자들의 외침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그들은 벌을 받아 포로로 끌려가기도 하였고, 그때서야 과거를 회상하면서 잘못을 뉘우치고 소홀했던 율법을 철저히 지키면서 살았습니다.
그들은 주로 안티오키아(시리아)와 알렉산드리아(이집트)에서 집단을 이루어 살게 되었고, 이 집단을 ‘디아스포라’라 하였습니다. 그들이 남의 나라에서 포로 생활을 하면서 할례를 지키고 안식일과 율법을 고수하며 산 것을 유대주의라고 부릅니다.
(최기산신부의 말 잘하는 신부의 이야기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