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종]바티칸 "교황 사인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

2025. 4. 22. 오후 7: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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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 바티칸 "교황 사인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오전 88세로 선종했다고 교황청이 발표했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오전 7시 35분쯤 하느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라고 전하며 “교황은 평생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교황을 기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심각한 폐렴 때문에 입원했다가 회복해 교황청으로 돌아온 뒤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까지만 해도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깜짝 등장해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축복과 메시지를 전했다.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공개로 만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부터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의 구심점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는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인은 평소 “품위 있으면서도 모든 그리스도인처럼 간소화된 예식을 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건강상의 문제로 자진 사임한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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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다음날'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지역에서도 애도 물결

유혜인 기자2025. 4. 22. 18:00

대전교구청, 대흥동 성당에 추모공간 마련
대전 유성구와 충남 서산시에도 애도 메시지

22일 대전 중구 대흥동 성당 성체조배실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추모하는 빈소가 마련됐다. 유혜인 기자

"부활절(예수 부활 대축일)이 끝난 뒤라 더 마음이 아파요. 어쩌면 축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신 거 같기도 하네요."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으로 지역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22일 정오 빗방울이 흩날리던 대전 대흥동 주교좌 성당 성체조배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추모하는 빈소 마련에 여념이 없었다. 교황의 '간소한 장례를 원한다'는 유언에 따라 최소한의 꽃장식만 이뤄졌다.


주임신부는 "전임 교황들은 선종하면 대부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됐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지하묘지에 간소하게 안장하고, 무덤은 장식 없이 이름만 새겨달라고 하셨다. 아무런 장식을 안 할 수는 없어 최소한의 꽃장식만 진행했다"고 전했다.

아직 주교회의 결정이 나지 않아 위령기도(연도·煉禱)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음에도 짧은 점심시간을 틈내 발길을 옮긴 신자들도 있었다.

성당 앞에서 만난 신자 이 모(60대) 씨는 "일부러 잠깐 방문했는데, 아직 조문객을 받지 않는 것 같아 인사만 드리고 가려고 한다"며 "늘 약자들을 돌보게 한 교황께서 부활절 다음날 선종했다는 소식을 듣게 돼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어쩌면 축일을 기다렸다 가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일부 신자는 눈시울을 붉히며 애도하기도 했다.

신자 한모(40대) 씨는 "선종하신 교황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몸소 삶으로 보여주신 분"이라며 "그리스도인이 따라야 하는 참된 길을 알려주셔서 감사하고, 하느님 품 안에서 사랑받는 아들로서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떨었다.

교황이 집전한 미사에 참석했던 천주교 신자들도 소수자들을 포용하려 한 모습을 떠올리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2014년 8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했다는 박모(60대) 씨는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신 분"이라며 "쾌유를 바라는 기도를 드렸었는데, 이렇게 떠나시지 황망하다. 그래도 영혼이 푹 쉬는 영원한 삶으로 가신 거로 생각하고 기도하려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202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중 미사와 폐막미사를 집전했던 대전 유성구와 충남 서산시에서도 추모의 메시지가 나왔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유성구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교황의 선종을 함께 애도한다"며 "유성구는 분열과 갈등 앞에서 사랑과 연대, 평화의 메시지를 보낸 교황의 뜻을 이어 가겠다"고 추모했다.

이완섭 서산시장도 "2014년 8월, 교황님께서 해미읍성을 찾아오셨을 때 서산은 평화와 감동의 물결로 가득했다"며 "하늘의 품으로 돌아가신 교황님의 뜻을 다시 가슴에 새기며, 사랑과 평화의 실천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산시 해미면 해미순교성지에도 교황을 추모하기 위한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은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기 위해 중구 은행동 성심당 문화원에 추모관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성심당은 지난 2014년 8월 14-18일 프린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교황에게 이탈리아식 치아바타와 프랑스식 바게트를 제공한 바 있다. 또 교황이 추기경이나 주교들과 면담 시 나갈 간식으로 딸기·사과 타르트와 티라미수, 비스코티 등도 만들었다.

성심당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모신 적이 있기 때문에 교황 방한 사진 전시 등 소규모로 추모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신자가 22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기리고자 대전교구 빈소에 방문하고 있다. 유혜인 기자

김성환·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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