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2.
경기 부천시 중동 호텔 화재 현장에서 2명이 7층에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숨지자 에어매트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22일) 저녁 7시34분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소재 호텔(9층 규모)에서 불이 나 사망 7명·중상 3명·부상 9명 등 사상자 19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2명은 에어매트에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사망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소방대원이 저녁 7시43분에 화재 현장에 도착했고, 도착 5분 뒤인 저녁 7시48분쯤 호텔 외부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에어매트는 10층 높이에서 뛰어내려도 안전할 수 있게 제작됐으며 가로 7.5m·세로 4.5m·높이 3m 크기다.
화염으로 상황이 급박해지자 저녁 7시55분에 7층 객실 남녀 2명이 순차적으로 에어매트에 뛰어내렸다.
그러나 먼저 떨어진 여성이 에어매트 중앙이 아닌 모서리 쪽으로 떨어졌고, 그 순간 반동에 의해 에어매트가 뒤집힌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서 관계자는 밝혔다.
이 여성이 뛰어내린 직후 2~3초 뒤에 남성이 곧바로 뛰어내리는 바람에 이 남성도 큰 충격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에어매트는 정상적으로 설치됐으나 여성이 모서리 쪽으로 추락하면서 반동으로 에어매트가 뒤집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제기되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날 화재 현장을 찾아 "에어매트를 잡아주는 소방관은 없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당시 인원이 부족해서 에어매트를 잡아주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 부천 중동 호텔 화재와 관련 조용익 부천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조 시장은 "재안안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법률, 행정 등 피해자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시는 소방서, 경찰서와 협력해 부천 관내 유사 건물에 대한 안전점검에 착수해 종합 안전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에 대해 조 시장은 "발생 장소는 호텔 객실 810호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소방과 경찰 등이 화재 감식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화재로 발생한 사망자 7명은 모두 내국인으로 20대 남성 1명과 여성 2명, 30대 남성 2명, 40대 여성 1명, 50대 남성 1명으로 확인됐다.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7명 부검…"일산화탄소 중독, 추락사"
내부 CCTV에는 1분 23초 사이 연기 가득 차는 모습 담겨
![화재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발생한 부천 호텔 (부천=연합뉴스) 22일 오후 경기 부천 모 호텔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 불로 투숙객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며 다른 투숙객 등 5명이 부상했다.2024.8.22 [부천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oodluck@yna.co.kr (끝)](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4/08/23/202408232146076309_l.jpg)
(부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7명에 대해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추락에 따른 사망이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부천 호텔 화재로 숨진 7명의 시신을 부검한 뒤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이 끝난 피해자 시신을 유족들에게 인계했다"며 "정식 검사 소견도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7시 34분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5명은 7∼8층 객실 내부나 계단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2명은 7층 객실에서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으나 숨졌다.
화재 발생 전후의 구체적인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 등이 확보한 호텔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전날 오후 7시 31분께 최초 발화점인 810호 객실에 투숙객이 들어가고 2분여 뒤 출입문을 열어둔 채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 투숙객은 당시 객실로 들어갔다가 에어컨 쪽에서 '탁탁' 소리와 함께 탄 냄새가 나자 프런트로 내려가 객실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투숙객이 방을 나선 뒤 오후 7시 37분 7초께 연기가 퍼지기 시작하더니 불과 1분 23초 만인 7시 38분 30초께 복도를 비추는 CCTV 화면이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였다.
소방 당국은 투숙객이 객실에서 나간 뒤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에 옮겨붙으며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 당국자는 "문을 닫고 나왔으면 화재 확산이 더뎠을 텐데 열고 나왔다"며 "내부 인테리어에 합판 목재도 많아 연소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남녀 투숙객 추락 후 뒤집혀 있는 에어매트 남녀 투숙객 추락 후 뒤집혀 있는 에어매트 (부천=연합뉴스) 경기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사망자 7명 중 2명이 7층에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가 숨지자 에어매트의 기능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은 지난 22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 화재 현장에서 남녀 투숙객이 추락 한 뒤 뒤집혀 있는 에어매트. 2024.8.23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4/08/23/202408232146082486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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