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남 피살 사건

2017. 2. 15. 오후 7: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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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에 이어 김정남..김정은 친족·측근의 줄잇는 죽음

입력 2017.02.14 22:28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공포통치로 인한 희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김정은 집권 후 김정남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되는 이복형을 암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013년 12월에는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김정일의 사망 이후 북한 내 2인자로 군림하던 장성택이 김정은에 의해 총살됐다.

     
현영철·최영건 등 처형..김정은 '공포통치' 희생자 갈수록 늘어
[그래픽] 북 김정은 집권 이후 누가 숙청됐나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공포통치로 인한 희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김정은의 친족도 예외는 아니다. 김정은의 고모부가 2013년 12월 처형된 데 이어 그의 이복형인 김정남(46)마저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공포통치로 인한 희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김정은의 친족도 예외는 아니다.

2013년 김정은의 고모부가 처형된 데 이어 그의 이복형인 김정남(46)마저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현지시각 13일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정부 소식통은 14일 밝혔다.

北 김정남, 말레이시아서 피살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13일(현지시간)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정부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사진은 교도통신이 2012년 보도한 김정남 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일과 성혜림 사이에서 1971년에 태어난 김정남은 이복동생인 김정은과 같은 스위스 유학파 출신이다.

한때 김정일의 후계자로 거론됐으나 2001년 위조 여권을 갖고 일본에 입국하려다 적발된 사건 이후 권력에서 밀려나 마카오와 중국 등지를 옮겨가며 생활했다.

김정은 집권 후 김정남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되는 이복형을 암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고위급 탈북민은 김정남이 김정은의 소환명령에 불응해 제거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불경죄'로 숙청한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왼쪽), 오른쪽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포승줄에 묶인 처형직전의 장성택. [노동신문 =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의 친족이 피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정일의 처조카이자 김정남의 이종사촌 이한영은 한국으로 망명했다가 1997년 2월 북한 공작원에 의해 암살됐다.

2013년 12월에는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김정일의 사망 이후 북한 내 2인자로 군림하던 장성택이 김정은에 의해 총살됐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장성택 처형은 2인자를 용납하지 않는 김정은 유일체제 구축이 목적이었다.

김정은의 숙부인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 대사는 1988년 헝가리 대사로 발령이 난 이후 본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 등 북한과 수교한 유럽 국가의 대사직을 전전하고 있다.

권력실세들도 예외가 없었다. 김정은은 2011년 말 집권 이후 공포통치를 통해 자신의 '유일 지배체제'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들을 가차 없이 숙청해왔다.

첫 표적은 김정일 사망 이후 군부 실세로 꼽히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었다. 김정은은 2012년 7월 리 총참모장을 전격 해임했다. 그의 해임은 김정은의 군 통제 강화 과정에서 비협조적 태도를 취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로 알려졌다.

리 총참모장을 포함해 김정일 장례식 때 영구차를 호위했던 김정각, 김영춘, 우동측 등 '군부 4인방'도 김정은 시대 개막 이후 모두 숙청되거나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5년 4월에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재판 절차도 없이 대공화기인 고사총으로 공개 처형됐고, 같은 해 5월에는 최영건 내각 부총리가 김정은이 추진한 산림녹화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다 처형됐다.

작년 7월에는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6·29 최고인민회의 때 불량한 자세로 앉아있던 것이 발단돼 보위부 조사를 거쳐 처형됐다.

올해 1월 중순에도 김원홍 북한 국가안전보위상이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대장(별 4개)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에 해임됐다고 통일부가 지난 3일 밝혔다.

김정은 집권 이후 처형된 간부는 2012년 3명, 2013년 30여명, 2014년 40여명, 2015년 60여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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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피살에 '김정철'에 관심집중, 행방묘연…"김정은 친형일지라도 역할·지위 없어"

기사입력 2017.02.15 09:05


에릭 클랩톤 공연장 찾은 김정철/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가운데, 친형인 김정철의 신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TV조선은 14일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여간첩에게 독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인데다,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 역시 북한에 있을 것으로 관측될 뿐 행방이 묘연하다.  

김정철이 최근 목격된 곳은 2015년 영국 에릭 클랩튼의 콘서트장이다. 그는 앞서 싱가포르에서도 에릭 클랩튼 콘서트장을 찾았다가 한국 취재진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망명한 태영호 전 공사는 "김정철이 아무리 김정은 형이라고 해도 그 어떤 역할이나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김정철은 심각한 게임 중독에 시달려 김정은 후계자 문제에서 일찌감치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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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말레이, 수사 방향 긴장.. 베트남·인니 여권도 나와 난감

[서울신문]

김정남 시신 부검 병원 앞 삼엄 - 말레이시아 경찰들이 16일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한 쿠알라룸푸르의 병원 부검 센터 입구 주변을 지키고 있다. 시신 부검을 완료한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날 시신 인도 결정 절차에 돌입했다.쿠알라룸푸르 AP 연합뉴스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관련 국가들의 관계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우선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되면서 북한과 말레이시아 관계에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말레이시아는 북한 주민에게 무비자 여행을 허용할 정도로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북한의 오랜 수교국인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북한대사관은 김정남 시신 부검을 반대하며 인도를 요구했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를 거절하고 부검을 강행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을 범행 배후로 지목하는 수사 결과를 내놓으면 양국 관계는 더 나빠질 수 있다. 다만 시신은 북한에 인도하기로 하면서 관계의 급랭은 피했다.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으로 말레이시아 관리에 공을 들였던 중국도 입장이 난처해졌다. 범인들은 김정남이 주로 생활했던 마카오가 아닌 말레이시아를 범행 장소로 택했다. 김정남을 보호해 온 것으로 알려진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은 물론 범행을 막지 못한 말레이시아에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김정남과 중국의 관계를 무분별하게 쏟아내는 말레이시아 언론 보도의 유입을 차단하느라 홍역을 앓고 있다.

체포된 두 여성 용의자가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권을 갖고 있어 당사국 간의 관계도 어색해졌다. 비록 위조 여권으로 판명 나더라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북한이 여권 위조라는 주권침해 행위를 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같은 공산국가인 베트남에서는 벌써부터 북한인의 베트남 방문 비자 규제 강화, 북한 외교관 추방 등이 거론된다.

한편 사건 현장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북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치열한 외교·첩보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혐의를 벗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중국은 파장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한·미·일은 김정은의 잔혹성을 부각해 대북 인권 제재 강화 지렛대로 삼으려는 듯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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