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 미대선 트럼프 당선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597일의 대장정 끝에 이날 미 전역에서 열린 대선 투표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대통령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습니다.
트럼프는 다음 날 오전 3시께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넘긴 288명을 확보해 역사적인 대권을 거머쥐었습니다.
그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도 부통령에 함께 당선됐습니다.
개표 결과, 트럼프는 3대 경합주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를 석권하는 등 경합주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전통적인 우세주를 대부분 지키는 기염을 토하며 비교적 쉽게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3조 원의 자산가인 억만장자 부동산재벌로 공직·군 경력이 없는 '아웃사이더'가 미 대통령이 된 것은 사실상 240년 미국사 최초의 일입니다.
그는 내년 1월 20일 취임 시 만 70세로 미 최고령 대통령이 되는 기록도 세웁니다.
'아웃사이더'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미국은 바야흐로 아직 가본 적이 없는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6월 '미국 제일주의'의 대선 출사표를 던진 트럼프가 레이스 내내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을 주창한 것을 고려하면 그 충격파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한·미 동맹의 재조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면 재협상을 밝힌 터라 한반도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된 뒤 뉴욕 힐튼미드타운 호텔에서 한 승리연설에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미국을 우선하겠지만 모든 국가를 공정하게 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클린턴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패배를 인정하며 축하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가 당 경선에서 기라성 같은 16명의 경쟁자를 차례로 꺾은 데 이어 퍼스트레이디와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역임하며 '가장 잘 준비된 후보'로 불린 클린턴까지 침몰시킨 것은 주류 기득권 정치에 대한 미국인의 광범위한 불만이 표출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트럼프의 지지층인 백인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2008년 금융위기와 세계화 이후의 양극화와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일자리 감소에 따른 중산층 붕괴, 월가와 결탁한 기득권 정치의 폐해 등을 심판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공화당은 8년 만에 대통령을 배출해 정권을 되찾은 데 이어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지켜냄으로써 행정부와 의회 권력을 모두 장악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반면 '이메일 스캔들'에 시종 발목이 잡혔던 클린턴은 '역대급 비호감'의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8년 전에 이은 대권 재수에 실패하면서 미국사 최초의 여성 대통령 꿈을 결국 접고 정치권을 떠나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8년 통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연속 정권 연장에 실패하며 야당으로 전락했습니다.
1946년 독일계 이민자 2세의 차남으로 태어난 트럼프는 부친으로부터 1971년 부동산업체 '엘리자베스 트럼프 &선'의 경영권을 물려받은뒤 지금의 '트럼프그룹'으로 일군 경영인 출신입니다.
비록 중도에 접었지만 2000년 개혁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는 등 1차례 대권에 도전한 바 있습니다.
그를 일약 명사로 키워준 것은 유명한 대사 '넌 해고야'라는 말이 유행한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입니다.
트럼프는 이 쇼를 진행하면서 전국적 인물로 부상했고, 그렇게 알린 이름을 바탕으로 대권 도전을 행동에 옮겼습니다.
지난해 6월 대선출마를 선언한 트럼프는 일성으로 멕시코에 장벽설치를 내세우며 불법이민자 추방 등을 공약했으며 시종 여성비하와 반(反)이슬람 등 인종차별 막말과 기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더이상 미국이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할 수 없다는 그의 고립주의와 보호무역 주장 역시 미국 안팎을 뒤흔들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등과 결탁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공격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미국 제일주의'는 이민자와 주류 정치인 등에게 불만과 좌절을 품은 백인과 서민들의 마음을 파고들며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했습니다.
대선 후반 트럼프는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일 파문과 과거 잇단 여성 성추행 의혹으로 벼랑 끝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대선을 11일 앞둔 지난달 28일 연방수사국(FBI) 제임스 코미 국장이 '대선 개입' 논란을 부른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를 발표하면서 두자릿수로 뒤지던 트럼프는 급반등하며 그의 역전승의 기반을 만들어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장 트럼프는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과 더불어 이민개혁 행정명령과 오바마케어 등 '오바마 업적'의 백지화에 나설 전망입니다.
경선 기간 악감정이 쌓인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대대적인 재수사를 지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대선이 상대에 대한 엄청난 인신공격과 진흙탕 싸움으로 '역사상 가장 추잡한 선거', '막장극'으로 불렸던 만큼 트럼프로서는 두 쪽으로 쪼개진 미국 사회를 통합하는 과제를 당장 마주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레이스 내내 여성과 이민자, 외국인 등에 대한 혐 오·비하 발언을 일삼아온 '트럼프 대통령' 시대의 미국은 더한 분열상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는 다음 달 19일 각 주 선거인단의 투표, 내년 1월6일 상원의 당선 발표 등 요식절차를 거쳐 1월20일 세계 최강국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해 4년 간의 임기를 이끌게 됩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최종 승리가 임박했다. 트럼프 후보는 선거인단 수에서 클린턴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후 4시(한국시간) 현재 두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트럼프 265명, 클린턴 218명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당선된다.
- ▲ 월스트리트저널 제공
트럼프는 3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를 모두 이기는 기염을 토했다. 이 3곳은 선거인단 67명이 걸린 3대 경합주로 꼽힌다. 1960년 이후 이들 3개 가운데 2개에서 이기지 못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 적은 없었다.
또 트럼프는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미시간, 조지아, 애리조나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또 당초 클린턴의 ‘다소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 위스콘신에서도 이겼다.
클린턴은 경합주 중에서 네바다, 콜로라도, 뉴멕시코, 뉴햄프셔, 메인 등에서만 승리했다. 선거인단 수가 4~9명으로 적은 경합주를 가져간 것이다.
- ▲ 블룸버그 제공
- ▲ 월스트리트저널 제공
- ▲ 블룸버그 제공
<트럼프 당선> 美 마이웨이 가능성에 국제기구도 술렁
입력 2016.11.09 18:49
고립주의를 내걸고 미국인들을 파고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9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외교가도 술렁거리고 있다. 이미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미국 대선 기간에 트럼프가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전술을 사용해 대중을 선동하고 고문을 지지한다며 각을 세웠다.
인권·통상·군축·환경 마찰 가능성…시리아 대화창구도 공석
22% 이르는 유엔 분담금 내세워 美 입김 강화할 수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고립주의를 내걸고 미국인들을 파고든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9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외교가도 술렁거리고 있다.
이미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미국 대선 기간에 트럼프가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전술을 사용해 대중을 선동하고 고문을 지지한다며 각을 세웠다.
유엔 인권 수장이 미국 대선 후보를 강도 높은 표현으로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으로 비하하고 인종차별 발언까지 했던 트럼프는 유엔 인권기구의 시각에서는 자이드 대표의 표현대로 반인권적인 '위험인물'이었다.
WTO 자유무역체제도 소용돌이에 놓이게 됐다.
트럼프는 WTO 체제에 불신을 드러내며 최악에는 탈퇴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다시 WTO 탈퇴 문제를 거론하게 되면 1995년 출범한 WTO 체제는 20여 년 만에 흔들리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그가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한국, 독일, 일본의 독자적 핵무장 문제를 꺼내게 되면 군축회담도 무의미한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
트럼프는 이달 4일 발효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폐기도 주장하고 있어 환경 분야에서도 국제사회의 분쟁이 촉발될 수 있다.
시리아 알레포 사태 등 국제 분쟁을 논의할 대화 채널이 트럼프 캠프에서는 명확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유엔 외교가의 고민이다.
스위스 일간 르탕지는 '친구였던 존 케리가 스위스를 떠나게 됐다'라는 기사에서 핫 라인을 잃게 됐다고 평가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스위스를 집처럼 드나들며 알레포 문제 등 국제 분쟁 사태를 중재하는 미국의 창구 역할을 했다.
미국은 전체 유엔 경비 중 한 국가의 상한선인 22%를 분담하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일본이 9.6%로 격차가 상당하다.
미국은 그동안 분담금 미납으로 유엔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적도 있다.
2011년 10월에는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정회원으로 받아들이자 미국은 유네스코 분담금을 거부했다.
이런 전례 때문에 트럼프의 공약이 실제로 추진된다면 미국이 분담금을 무기로 유엔 기구를 흔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직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1611/09/yonhap/20161109184914058ncsu.jpg)
공화, 상원도 다수당 유지 전망..美선거 '싹쓸이' 대승
정이나 기자 입력 2016.11.09 13:01
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미국 의회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화당은 상원에서 45석의 의석을 확보했으며 민주당은 41석을 확보했다.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과반 51석을 무난히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원은 당초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최대 관심사는 자연히 민주당의 상원 탈환 여부였다.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미국 의회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화당은 상원에서 45석의 의석을 확보했으며 민주당은 41석을 확보했다.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과반 51석을 무난히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170석, 114석을 얻었다. 하원 장악을 위해 필요한 과반은 218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체 상원의석(100석)의 약 3분의1인 34명과 하원의원 435명 전원이 새로 선출됐다.
하원은 당초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최대 관심사는 자연히 민주당의 상원 탈환 여부였다.
기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안 그래도 ‘최순실 파문’에 흔들리던 국내 증시가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특히 트럼프가 ...
트럼프 265명, 클린턴 218명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당선된다. 트럼프는 3대 격전지로 꼽히는 플...
것은 미 대선 결과가 예상과 달리 나타난 데 따른 가격조정의 과정으로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공통적...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으로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