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란 무엇입니까?*^^*
네: 모든 종교는 경신례로서의 제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가톨릭 교회도 미사라는 제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성사들중의 성사로서 가장 중요한 교회의 예배행위이며 다른 모든 교회의 경신행위, 활동등이 궁국적으로 이 미사를 향하여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 미사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룩된 구원이 현실화하며 영속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사는 구원의 빠스카의 잔치이며 그 실현인 것입니다.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도 여러 가지의 제사를 가졌다. 야훼께 제단을 쌓고 제물을 바친 전통은 이미 성서의 첫부분에서부터 기록되어있다.
구약에는 번제(레위 1,1-17), 친교제(화평제레위3,1-17), 속죄제(레위 4,1-35: 5,1-26)등이 있으며 후에 정기적으로 야훼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들이 생겨나는데 출애급의 빠스카 이후에는 과월절(빠스카) 만찬, 초막절 등으로 경신례의 폭이 확대되며 바빌론 유배(기원전 586-538)와 예루살렘 복귀 이후에는 모든 것의 영성화(Spiritualization)의 영향으로 회당(Sinagoga)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신행위와 Toda라는 감사제사, Shemone Essreh, Berakah 등의 일상 기도 형식을 띈 경신행위도 발전하게 됩니다.
이러한 제사와 경신행위중에서 미사는 어느것에서 그 신학적이며 예절적인 기원을 갖는가? 빠스카 만찬은 그 의미에서는 미사와 매우 유사하지만 예절적인 요소가 아주 다르며 순서 또한 다릅니다.
우선 예수의 최후 만찬과 초대교회의 미사는 모두 누룩있는 빵과 포도주만을 제물로 사용하였으나 빠스카 잔치의 주된 제물은 어린양, 쓴풀, 누룩없는 빵등이며 이 빠스카 만찬의 핵심에는 어린이가 가장에게 빠스카의 의미를 묻는 Haggada라는 양식이 그 핵심에 들어있습니다. 이에 반해서 Toda는 Berakah를 곁드린 감사의 제사이며 시편 116의 “구원의 잔 받들고서”라는 것은 이 제사를 묘사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여기서 Berakah란 유다이즘의 기도형식으로 감사의 기도이며 하느님께서 베푸신 모든 것에 대한 총체적인 감사일 뿐만 아니라 단순한 기억을 넘어서는 기념(anamnesis)의 의미를 띄고 있는 것입니다.
유다이즘의 여러측면과 연결시켜 본다면 미사는 신학적으로는 빠스카만찬에서 유래하며 예절적으로는 Toda라는 감사의 제사와 Berakah라는 기도유형에서 유래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즉 죽음의 노예살이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시켜주심을 기념하는 빠스카 잔치처럼 미사를 통해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된 우리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예배가 미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례헌장도 미사는 주님의 최후의 만찬을 재현함으로써 십자가 제사를 영속화하는 구원의 빠스카 잔치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전례헌장47항, 교회헌장9항).
(사진-마전동성당 성탄 성찬례 제공 박현민)
미사의 기원
파스카 만찬 예식은 에집트 탈출사건을 기념하면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고 메시아 구원을 기다리는 성대한 식사였다.
수난전날 최후만찬이 기원“인류구원 기념 찬미와 감사”
에집트 탈출 기념하는 파스카 만찬예식과 비슷
미사는 예수께서 수난 전날 저녁에 제자들과 함께 거행하신 최후만찬에 기원을 둔다.
신약에서 최후만찬에 관해 언급하는 부분은
사도 바울로가 55년경에 쓴 1고린 11, 23~26과 70년경에
기록된 마르 14, 22~25, 그리고 80년대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태 26, 26~29와 루가 22, 19~20 등의 네 만찬 기사이다.
그런데 이들 네 가지는 역사적 최후만찬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초대교회 때 각 지역에서 거행하던
성찬례문을 전해주고 있다.
왜냐하면 성서 저자들의 의도가 역사적인 사실 보다는
그 당시 성찬례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가를 전해주려는데 있었기 때문이다.
공관복음에 따르면 최후만찬은 분명히
유다인들의 3대 종교 축제중의 하나인 해방절 축제 때 지내는
「파스카 만찬」 중에 거행됐다.
또 최후만찬은 거행 날짜, 구조, 분위기, 의미 등에서 유다인의 파스카 만찬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사와 그 기원인 최후만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파스카 만찬 예식을 이해해야 한다.
파스카 만찬 예식의 절차 파스카 만찬 예식의 절차는 이러하다.
주례자를 중심으로 식탁에 앉으면 주례자가 포도주가 든 잔을 들고서 축제 시작을 선언하고 축일과 잔 축복기도를 바친다.
주례자의 축복기도가 끝나면 모두 잔을 들고 포도주를 마신 후 주례자는 손을 씻고 쓴 나물과 채소를 소금물이나 식초에 담그고 축복기도를 바친다.
이때의 쓴 나물은 에집트에서의 종살이를 상징하고,
채소는 희망의 봄, 소금물은 에집트에서 흘린 눈물을 상기시켰다.
이어 주례자는 만찬의 시작을 상징하는 뜻에서 빵을 둘로 쪼개며 빵 나눔의 의미를 말한다.
『이것은 우리 조상들이 에집트 땅에서 먹었던 고통의 빵입니다.
주리는 사람은 누구든지 와서 함께 먹게 합시다.
가난한 사람은 누구든지 와서 우리와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게 합시다.
지금은 우리가 여기 있지만 곧 우리는 약속의 땅에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종살이를 하지만 곧 우리는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이어서 일명 학가다(HAGGADA) 예식이라 일컫는 본 예식으로 들어간다.
양고기가 식탁에 놓이면 주례자는 두 번째 포도주 잔을 채우고,
참석자 가운데 가장 어린 소년이 누룩 없는 빵, 쓴 나물,
구운 양고기 등의 의미에 대해 물으면 주례자는
에집트 탈출 기사의 내용이 담긴 「미드라쉬」를
낭독한 다음 질문에 대답한다(출애 12, 1~14 참조).
주례자의 대답이 끝나면 모두 첫 번째 알렐루야 시편(113~114편)을 읊으면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술잔을 비운다.
이어 주례자는 본 식사를 위한 준비 예식으로 손을 씻으며
기도한 다음 일상 식사 때와 같이 식사한다.
식사가 끝나면 식후 감사예식으로 주례자가
세 번째 잔을 들고 축복기도를 바치고 모두 잔을 마신다.
그 다음 모두 일어서서 두 번째 알렐루야 시편(115~118편)을
노래하고 마침기도를 바침으로써 파스카 예식을 마친다.
이처럼 파스카 만찬 예식은 그 구조에서 분명히 드러나는 것처럼
에집트 탈출사건을 기념하면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고 메시아 구원을 기다리는 성대한 식사였다.
미사 역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로 완성된 인류 구원을 기념하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천상잔치를 기다리는 예식이다.
이처럼 유다인의 파스카 예식과 미사는 그 의미나 구조 등에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