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화> 나의 이웃과 얼마나 화합하며 살고 있었는지요?

2010. 6. 14. 오전 10:18:28

글자

 

[◆조명연신부 ] 나의 이웃과 얼마나 화합하며 살고 있었는지요?

자신의 그림자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형제님이 계셨습니다.

그림자가 자신의 모습을 비춘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 그림자 자체를 너무나도 보기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그는 이 그림자로부터 도망치겠다고 다짐을 하고 전력질주를 하여 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그림자는 쉽게 그를 쫓아왔습니다. 그는 더욱더 힘차게 속도를 내어 뛰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그림자도 그의 속도에 맞춰서 그를 쫓아올 따름이었습니다.

이제는 힘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땀이 비 오듯 흘렀고, 그래서 좀 쉴까 해서 한 나무의 그림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바로 그 순간 그는 깨달았답니다. 자신의 그림자를 없애기 위해서는 남의 그림자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이 이야기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사실 자신의 단점들이 정말로 보기 싫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단점으로부터 도망치려 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그 단점은 좀처럼 내게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 단점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면 할수록 내 곁에 꽉 붙어서 나를 힘들게만 합니다.

그렇다면 이 피하고 싶은 단점들을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냥 포기하며 살면 될까요?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의 그림자를 싫어하는 사람이 나무의 그림자 안에 들어갈 때 자신의 그림자를 없앨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처럼,

나의 이웃과 함께 할 때 가능하게 됩니다.

그들의 그림자로 인해 내가 피하고 싶은 단점과 결점을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중요한 이웃과 어떠한 관계를 가져야 할지를 복음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형제에게 성을 내어서도, ‘바보’라고 말해서도, ‘멍청이’라고도 말해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화해를 하고, 하느님께 예물을 바쳐 용서를 청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이 형제 자매만이 나의 결점과 단점을 극복시키고, 하느님 앞에 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혼자가 아닌 함께 살도록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 안에서 나는 과연 나의 이웃과 얼마나 화합하며 살고 있었는지요?

이웃과 함께 어울리며 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우선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볼 때가 참 많습니다.

로버트 풀턴이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증기선을 개발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러 모여서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저 배는 절대 움직이지 않을 거야...”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배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저 배... 다시 서지 않을 거야.”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보면 무엇이든 할 수 없으며, 당연히 함께 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좀 더 긍정적인 생각이 나의 이웃과 함께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내가 이 세상 안에서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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