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가진 아빠들의 마음가짐 / 도이 김재권
1.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내에게 따뜻하게 대하여라. 그래야, 훗날 그대가 맞이하는 사위 또한 그대의 딸에게 잘한다.
2. 부부간에 서로 공대하여라. 아내에게 ‘너’ 또는 ‘야’라고 하는 말을 삼가라. 그래야, 그대의 딸이 시집가서 남편에게 공대받는다. 금지옥엽 키운 딸이 시집가서 남편에게 무시를 당하거나 폭언을 들으며 산다고 생각해보라, 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는가.
3. 어쩌다 밤늦게 들어온 아내에게 왜 늦었느냐고 채근하기보다는 무슨 일이 있었느냐라고 말해주어라. 그래야, 시집간 딸이 간혹 늦게 귀가하는 날이 생기더라도 남편에게 무조건 채근당하지 않는다. 사위는 장인인 그대에게서도 보고 배운다.
4. 딸의 생활에 너무 간섭하지 말고 ‘언제나 너를 믿는다!’라는 말로 대신하여라. 심지가 바른 아이라면 저 스스로 알아서 잘한다. 너무 간섭하고 챙겨주면 시집가서도 툭하면 쪼르르 친정으로 달려오는 못된 버릇이 생긴다.
5. 부부간에 서로 신뢰하여라. 자주 속내를 나누어 언제든 통하는 마음으로 살아라. 공연한 의심과 대화의 단절은 가족의 붕괴를 자초한다. 시집간 딸이 남편과 담을 쌓고 마음에도 없이 한평생을 살아간다면, 이 또한 기가 막히지 않겠는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없는 결혼생활은 죽는 날까지 불행한 일이다.
6. 한평생 싸우지 아니하고 사는 부부가 어디 있으랴. 그러나 부부싸움을 하여도 격이 있게 하여라. 아내에게 손찌검을 하고도 어찌 딸이 잘되기를 바라는가, 살림을 부수는 짓은 집안에 망조가 드는 지름길이다. 시집간 딸이 툭하면 남편에게 매 맞고 부서진 살림을 끌어안고 산다고 생각해보라, 이 또한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겠는가.
7. 사업상 어쩔 수 없는 교제의 술자리에 앉게 되면, 그중에 제일 나이 많은 아가씨를 선택하여라. 같은 연배의 아줌마라면 차라리 낫겠다. 옆에 앉는 아가씨가 그대의 딸 같은 나이는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라. 무엇보다 처음부터 그런 자리에 가지 않는 것이 옳고, 부득이 가게 되더라도 장성한 딸을 가진 아빠라는 사실을 부디 잊지 말아야 한다.
8. 술을 먹고 가족에게 주정하는 버릇이 있다면 일찌감치 술을 끊어라. 시집간 딸이 밤새도록 남편의 술주정에 시달린다면 이 어찌 가엾지 않겠는가. 적당한 술은 이로울 수는 있으나 과한 술은 항상 사고를 부른다. 그러니 될 수 있으면 술은 멀리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9. 시도 때도 없이 집에 사람들을 몰고 와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을 자제하여라. 시집간 딸이 남편이 몰고 온 사람들 때문에, 밤새 시중을 드느라 잠도 못 자고 고생한다면 이 또한 좋겠는가. 그런 짓들은 훗날 세월이 지나고 나면 다 객기이며 부질없는 짓이다.
10. 가족에 대한 사랑의 조건은 없는 것이다. 그대의 아내, 그대의 딸은 바로 당신 바로 그대의 사람이다. 그러니 무조건 신뢰하여라. 무조건 이해하여라. 무조건 사랑하여라. 가정의 화목은 그대의 사람들이 그대의 품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넉넉함에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