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의 편지 / 도이 김재권
이녁, 봄은 왔지만 아직 마음의 불꽃은 전하지 못하였습니다
황하의 흙바람에 무참스레 떨어지는 꽃잎을 보고 있노라니
괜스레 봄밤이 싱숭생숭하기만 하여 그저 몸만 떠있습니다
정작 마음은 꺼내지도 못한 채 그렇게 또 겨울은 사라져가고
이녁은 이 조심스런 사내의 심기를 조금이라도 아시려는지요
이내 속내를 감추고만 성북동 길이 그리운 봄밤입니다 이녁!
-월간「신춘문예」2006년 3월호 발표작-
[출처] 봄밤의 편지 / 도이 김재권|작성자 도이
봄밤의 편지 / 도이 김재권
2009. 4. 10. 오후 11: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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