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올림픽 경기에 마음을 온통 쏟으시는 분들도 꽤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떠세요?
어떻게 보면 따분하고 단조로울 수도 있는 일상에
올림픽과 같은 전 인류의 잔치는 그야말로 좋은 구경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마치도 매일 밥과 김치뿐인 식탁이 잔치 상으로 변한 것 같은
푸짐한 느낌이 들 정도로 요즈음 올림픽 덕분에 즐겁고 신이 납니다.
그런데 여러분께서도 우리 한국 선수로
최초로 금메달을 딴 유도의 최민호 선수 기억하시죠?
우리는 보통 결승까지 모두 한판승으로 우승을 한
최민호 선수의 화려한 금메달에만 초점을 맞추고 환호합니다.
최민호 선수는 아테네 올림픽에서 6Kg이나 초과한 체중을 줄이느라
무리를 해서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동메달에 그치고 말았다고 하지요.
아테네 올림픽이 끝난 후 좌절감 때문에
술을 마시며 방황했고 하루에 아이스크림을 40-50개를 먹어야 잠이 들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
그런데 결정적으로 그가 다시 제 자리를 찾게 된 것은
어머니의 기도가 힘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매일 새벽 성당에 가서 아들의 재기를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에
최민호 선수는 자기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지옥 같은 훈련과 체중조절에도 성공해서
결국 금메달을 따게 된 겁니다.
얼마나 체중 조절이 힘들었으면
2년 동안 좋아하는 술과 돼지고기를 못 먹어서
경기 후에 제일 먹고 싶은 게 바로 돼지고기와 소주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금메달의 영광 뒤에는 이런 고통과 희생이라는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구약의 사무엘 상권에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을 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겉모양을 보지만 나 야훼는 속마음을 들여다 본다"
겉으로 들어나는 모습 뒤에 있는 마음가짐이
겉모습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일 겁니다.
최 선수가 그 동안 흘렸을 땀과 시간, 그리고 먹고 싶은 걸 참는 인내와 희생,
그리고 힘든 훈련을 이겨낸 극기-이런 것들에 하느님께서는 메달을 딴 것보다 더 많은 점수를
주실 겁니다.
살아가는 일, 그리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그리고 정성을 다해
하루하루를 엮어가는 삶을 살면 누구나
하느님께서 주시는 금메달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살 수 있습니다.
-뉴욕 가톨릭 방송 원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