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맘 때가 생각나는군요.. 가뜩이나 썰렁한 이 곳 게시판은 여름 행사 준비로 각 본당이 분주해지는 이 맘 때가 되면 더욱 찾는 이도, 자취를 남기는 이도 뜸해졌지요... 격세지감이랄까.. 달라진 모습들, 우리의 글을 평가하는 누군가도 있었지만, 누가 누구의 글을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함께 나누는 마음이 소중한 거죠...^^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는 각 본당의 여름행사가 집중되어있는 시기지요.. 각 본당의 교감선생님들께 잘 치르시라고 인사 드리는 것도 잊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신천동에서의 마지막 여름행사에 부족하나마 함께 하고있는 본당 교사입니다. 지구 일을 시작하면서 모든 본당을 똑같이 생각해야한다는 마음에 제 소속 본당을 많이 드러내지 않았더니 나름대로 episode도 많았죠... 문정동에 회합 참관하러 갔을 때 어느 선생님 질문이.."가락동에서는 어린이 소창부가 잘 운영되고 있나요?"... "저는 신천동인데요...", 저희 본당에서 지구회합이 있던 날, 교사실 게시판의 교사 조직표에서 ’배 안젤라’라는 이름을 보시던 잠실7동 교감선생님께서는.. "어머, 여기도 배 안젤라가 있네요.." "접니다." ..늘 본당에서 살았던 예년과는 달리 드문드문한 제 출현(?)에 저희 본당 사무장님을 비롯하여 사무실 언니, 자모회 어머님들, 심지어 관리실 아주머니까지도 이구동성.. "아직 교사해요..? 왜 이렇게 보기가 힘들어∼" 후후.. 네, 아직은 저도 본당 교삽니다. 이제 약 한 주일 정도밖엔 남지 않았지만요.. 그리고 그 다음엔 이렇게 제목에 [신천동]이라고 붙일 수도 없겠지요... 연합회 방침상 본당 교사가 아니더라도 상임위원들은 교사라고 칭해지지만, 어디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본당 교사만큼 하겠습니까... 아직도 더 배울 것이 많고, 토요일에 성당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 있을 제 모습이 아직 상상이 잘 안되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 교사를 하는 것 못지 않게 떠나야 할 때를 알고 잘 떠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때론 무척 힘들어도, 교사- 참 좋은 몫이지요... 저는 그 몫을 이제 스스로 놓지만, 아직 교사일 수밖에 없는 여러분들은 기쁘게 동료교사들과 하나가 되시길 빕니다. 그리하면 여름 행사가 잘 치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겠구요...^^
그래도 인사는 해야지..^^ 이미 행사를 치르신 본당 교사 여러분들(가락동 유년, 마천동 도보성지순례, 문정동 신앙학교, 석촌동 신앙학교, 신천동 신앙학교, 오금동 새싹, 잠실 신앙학교, 잠실5동 신앙학교, 잠실7동..) 정말 수고 많이 하셨고, 아직 행사를 앞둔 본당 선생님들(가락동 초등부, 마천동 신앙학교, 문정동 도보성지순례, 문정2동 신앙학교, 석촌동 캠프, 신천동 캠프, 오금동 샛별, 잠실 도보성지순례..) 잘 치르시기를 안젤라가 기도할게요..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때론 쏟아지는 빗속에.. 그리고 하느님 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