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
어제 혜화동에 가서 보니 역시 1지구 성가 잔치에서 청파동이 1등을 했더군요.
청파동 아니면 후암동이 1등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
하지만 아쉽고(?) 씁쓸한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청파동 주임 신부님께서 하셨던 말씀 때문입니다.
감히 저같은 날나리이며 엉터리 교사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하고 싶군요.
아마 어느 본당의 신부님이나 자신의 본당이 1등 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좋겠지요.
그리고 좋은 성적을 거두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지원과 독려를 하실 수도 있고
때로는 채찍질도 하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1등을 못하면 본당에 들어올 생각도 말라는 식의 말씀을 하셨다는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청파동 주임 신부님께서 너무 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라는 생각에서 하신 것이겠지만
1지구 성가 잔치의 취지가 무엇인가요? 성가 잔치에 참여하는 이유가 뭔가요?
1등하는 것이 목적입니까? 오로지 자신의 본당만 있고 다른 본당은 적인가요?
’꽃들에게 희망을’에서처럼 밟고 누르고 올라서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가요?
신부님의 관심과 노력으로 결국 청파동이 1등을 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이태원의 평교사의 귀에까지 좋지 않은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하신다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고 청파동의 실력은 매우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청파동의 1등의 빛이 바래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저만의 생각이겠지요?
청파동 신부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소리를 듣지 않았으면 정말 청파동이
1지구 성가 잔치에서 1등을 한 것이 매우 빛나는 일이었을텐데 말입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발전하는 것입니다.
성가 잔치라고 이름 붙인 것은 단순히 그렇게 이름 붙인 것이 아닐 것입니다.
말 그대로 잔치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1등을 못하면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잔치에 참석한다면 어디 그게
잔치가 될 수 있겠습니까?
완전히 전쟁터지요...
1지구 성가 잔치가 전쟁터가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어느 본당이 1등을 해도 기쁘게 받아들이고 설사 1등을 못했다하더라도 다음을
기약하며 내년에는 보다 좋은 실력으로 보다 열심히 잘해서 좋은 성적이 있게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저희 본당은 작년 1등을 한 본당이라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이태원도 잘했다. 우리도 잘했다고 하는데 저는 왠지 ...
너무 연습이 부족했던 탓이겠지요...
어찌 되었든 청파동이 1지구 대표로 나가게 되었으니 연합회에서도 열심히
잘해서 1지구의 실력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빌며...
이태원의 썰렁이 아오스딩
